그의 세 여자,..aka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1994;감독판

버나드 로즈,Bernard Rose 감독

Gary Oldman ... Ludwig van Beethoven
Jeroen Krabbé ...Anton Felix Schindler
Isabella Rossellini ... Anna Marie Erdödy
Johanna ter Steege ... Johanna Reiss

2.35 : 1 screen/color/SDDS (8 channels)/125분
"1996'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의상상 후보"
언어/UK+USA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하고 기돈 크레머와 요요마가 연주한 불멸의 주제곡!  마침내 디렉터스 컷이 공개된다!"



이번에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이 영화의 감독판이 러시아에서 블루레이로 출시되었습니다.

그간 말 많았던 게오르그 솔티와 기돈 크레이머의 바이올린 음질이 혁혁하게 향상되었네요.

돌비 옷모스에 맞추어서 재레코딩된 음질은 가슴이 서늘하게 내려앉습니다.

물론 요요마의 첼로도 끝내주고요,

무엇보다 베토벤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의 립 싱크 연주를 맡은

베토벤 피아노의 거장 머레이 페라이어의 연주는 우리에게

잠시 베토벤의 환생을 경험하게 해줄 것입니다.


영화는 베토벤의 장례식장을 잡으면서 시작됩니다.

베토벤의 오래된 죽마고우 안톤 쉰들러가 마침내

베토벤의 유서를 대중 앞에서 공개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음악에 관한 저작권과 나의 재산을

나의 천사, 나의 분신에게 물려준다"


군중들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대체, 나의 엔젤, 나의 분신이 누구란 말인가?

이제 안톤 쉰들러는 베토벤의 엔젤을 찾아서 본격적으로 움직입니다.

그의 탐사망에 좁혀 들어온 여자는 최종 세 명...

가장 먼저 찾아간 사람은 전기 작가나 베토벤 전문가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엔젤 1호로 꼽히고 있는

줄리에타 기차르디(Giulietta Guicciardi)입니다.

기차르디 백작의 딸인 줄리에타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우던 제자로

1801년 베토벤과 만났을 당시 열 일곱 살이었죠.

베토벤이 그녀를 사랑해서 <월광 Moonlight>을 바친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하지만 줄리에타는 안톤에게 자신은 지금의 남편 갈렌베르크 백작을 너무 사랑하기에

베토벤이 말한 그 여자가 될 의향이 없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여자는 헝가리 귀족 에르도디 백작 부인입니다.

베토벤이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귓병의 악화로 세상을 비관해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죽으려고 유서를 썼던 바로 그 해에 만난 여자죠.

당시 그녀는 병약한 몸으로 남편과 헤어져 세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베토벤을 연구한 프랑스 작가 로망 롤랑의 말에 의하면

베토벤이 평생 동안 만난 여인 중에서

에르도디 백작부인만큼 베토벤의 음악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있어 베토벤의 음악은 구원이자 삶의 끈이었죠.

그녀는  베토벤을 자신의 집에 모시고 지극 정성으로 섬겼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베토벤이 말한 엔젤일리가 없다며 극구 거부합니다.


이제 세 번째 여자는 요한나.

바로 베토벤의 동생 카스파의 아내입니다.

영화에서는 베토벤이 동생의 아내를 사랑해서 불륜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는 되려 베토벤은 제수씨와 관계가 엄청 안좋았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베토벤의 유서에 적힌 <엔젤>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감독판에는 베토벤의 장례식에 흐르던 <장엄 미사 중 키리에>부터

<월광>, <운명교향곡,Schicksal>,<피아노 3중주 유령>,<교향곡 7번>,

<합창교향곡>,<현악4중주 13번 중 카바티나>,<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까지

정말이지 극장판에서 빠져있던 음악들이 모두 완벽하게 복원이 되어 있군요.

감독판의 공개와 더불어 현재 IMDB 유저평점이 무려 7.4까지 치솟았습니다.


놓치지 마세요!

추석 날 이른 아침에 딱 한 번 상영합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