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브레스트,Martin Brest 감독
Brad Pitt...Joe Black
Anthony Hopkins...William Parrish
Claire Forlani...Susan Parrish
Jake Weber...Drew
Marcia Gay Harden...Allison
1.33:1 Standard/color/5.1 THX/178분
"1999' Academy of Science Fiction, Fantasy & Horror Films, USA 남우주연상,음악상 후보
1999' Bogey Awards, Germany 그랑프리"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김교수
"상영시간 3시간, 삶과 죽음에 대해 가을비처럼 조용히 사색하게 한다"
이 영화도 어느새 세상에 나온 지 25주년이 되어가네요.
이 영화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정말이지 온갖 조롱을 다 받았죠.
전 세계에서 열리는 <올 해의 최악의 영화제>에서 거의 단골로 이 영화의 브래트 피트가
트로피를 타러 다녔죠.
하지만 당시 조나단 유는 21세기가 되고... 세상이 세기말로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한 <죽음>에 대해 재평가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죠.
아니나 다를까 이제는 이 영화는 <가장 감동적인 영화>의 반열에 오르고 있습니다.
IMDB에서도 어느새 7.2를 넘어서고 있네요.
죽음을 바라보는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가 잊을 수 없는 영화이죠.
그가 연기하는 미디어 재벌 Bill Parrish는 이제 다른 미디어 공룡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자가 그러하듯 자신의 삶이 영원한줄 알고 또 다른 계획을 꾸미는 것이죠.
한편, 그의 큰 딸 앨리슨은 이런 아버지를 위해 화려한 65세 생일 파티를 계획하고 있죠.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버지 빌의 눈에 자꾸 이상한 남자가 서성거립니다.
다른 사람은 볼 수 없고 자신만 볼 수 있는 남자...
아주 젊은 남자인데 굉장한 미남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시민들이 그가 롯의 집에 방문했을 때 일제히 달려와서
그를 오늘 밤 우리에게 달라, 그를 강간하리라... 하고 했을 만큼 아름다운 천사였죠.
물론 이 천사의 임무는 인간의 마지막을 함께 해서 그를 영혼 저편의 세상으로 데리고 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저승사자이죠.
하지만 이번에 빌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는 신삥 저승사자였고
그는 지구의 모든 일에서 낯설어 하고 실수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이 저승사자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죠.
바로 빌의 작은 딸 수잔을 사랑하고 맙니다.
내과 레지던트이기도한 빌의 작은 딸 Susan은 아버지의 미디어 제국의 이사인
드류와 결혼을 앞두고 있죠.
하지만 수잔은 아버지를 찾아온 이 낯선 남자에게서 자꾸 이상한 운명 같은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인간과 천사의 사랑을 많이 봐왔죠.
이번에 저의 <로마서 강해>에서도 다루겠지만
아브라함이 떠나야 했던 자신의 조국 <갈대아 우르>가 사실은
인간과 천사의 이루지 못할 사랑 사이에서 세워진 국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갈대아 우르를 아우르는 총체적인 수메르 문명은 결코 인간의 지혜와 지식으로는 이룰 수 없는 현자의 나라였죠.
인간과 천사들 사이에는 자식들이 태어났고 그들은 고대의 거인들이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죠.
하나님께서는 수메르 왕조의 법조를 증오해서 반대적인 법조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모세의 율법이 됩니다.
그리고 이 모세의 율법을 깨트려야 천국에 갈 수 있는 세대가 바로
오늘 날 우리 21세기 지구인의 운명이죠.
암튼, 우리는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나 니콜라스 케이지의 <엔젤> 같은 영화를 보면서
인간과 천사의 사랑 만큼 안타까운 것도 없구나 하는 것을 느끼곤 하죠.
어떤 어둡잖은 평론가는 이 영화의 러닝 타임을 두고
감정의 낭비, 필름의 낭비 어쩌구 하면서 한참을 떠들더군요.
그런 사람은 왜 평론을 하는 것일까요?
어떡하든 사람들에게서 영화를 보는 기회를 박탈하려는 평론가들의 심뽀에는
자기만 좋은 것을 갖겠다는 고약한 습성이 있는 게 분명할 것입니다.
이 영화는 3시간 동안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시간을 주기 위해 기획된 것입니다.
미디어 재벌로 돈에 질식해 죽을 것만 같은 풍족한 삶조차도
언젠가는 죽음 앞에서 누구나가 벌거벗은 나목으로 우두커니 서야 함을
절절하게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죽음을 끝까지 함께 해본 사람과
그 죽음을 외면한 자식들 사이에는
<죽음의 철학>에서 커다란 갭이 하나 있는 것이죠.
전자의 사람들은 삶 앞에서 겸허합니다.
소멸해 가는 부모님의 영혼을 몸소 체험했기에
세상에 그렇게 많은 욕망을 뿌려두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영화입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 왜 그토록 인간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를
조 블랙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정말이지 인간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해 오신 건 아닐런지요?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