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종말을 위한 협주곡 Playing for Time,1980

by 애니 posted Sep 17,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니엘 만+조셉 서전트,Daniel Mann+Joseph Sargent 연출

Vanessa Redgrave ... Fania Fenelon
Jane Alexander .. Alma Rose
Maud Adams ... Mala
Christine Baranski ... Olga

1.33 : 1  screen/color/Mono/150분
"1981' Golden Globes, USA 최우수작품상(TV부문)후보
1981' Primetime Emmy Awards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각본상
1981' Peabody Awards 그랑프리"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채이尹




"우리의 죄를 우리와 우리 후손에게 돌리소서"


예수를 못박아 죽인 유태 민족들은 빌라도 앞에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쳤죠.

그리고 1900년이 흐른 후에 지옥에서 한 남자가 올라옵니다.

그의 이름은 아돌프 히틀러...

그는 예루살렘을 기독교인들이 완전히 쟁탈하는 방법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태인들의 씨를 말려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바로 오늘 날 한국교회 여기 저기에서 여전히 발견되는 오류들이죠.

이방인의 주제를 망각하고 이방인 주제에 자신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 잘못된 믿음요...

신천지, 여호와 증인, 제 7 안식일교, 몰몬교는 아직도 이 믿음을 맹신하고 있고,

일부 장로교, 감리교도들도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거듭 말한

<너희 이방인들은 곁가지임을 명심하라>라는 엄준한 경고를

무시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이 잘못된 믿음은 히틀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태인들을 멸종시키고 기독교도들과 카톨릭교도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그곳에서 세계 정부를 세우는 것을 꿈꾸었죠.

그래서 1개 대륙 인구수 만큼의 유태인들이 히틀러에 의해 죽어갔습니다.

다니엘 만과 조셉 서전트, 이름만 들어도 아찔한 두 거장이 공동 연출을 맡았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부르며 생존해야 했던

유태계 가수 파니아 페네론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히틀러가 저지른 만행을 언급하는 것은 장난일 정도로

완벽하게 관객을 음악과 함께 몰입시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파니아 페네론 역으로 팔레스타인 옹호 운동에 앞장 서오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를 캐스팅하는 바람에

이스라엘 국민들로부터 굉장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원작자 파니아도 바네사의 캐스팅 소식에 굉장히 불쾌해 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로 내정되어 있었는데 다니엘 만 감독이 끝까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로 우겼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두 감독이 바네사를 캐스팅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기꺼이 이해가 되네요.

바네사는 삭발까지 감행하면서 완벽하게 파니아 페네론을 재현해 냅니다.

단순히 재현해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네사는 수백가지의 감정 표현을 온몸과 눈빛으로 응시하듯이 관객을 쳐다보며

관객들 들었다 놨다 합니다.

그리고 이내 관객들에게 같이 아우슈비츠의 그 날, 그때 지옥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자고 속삭입니다.

두 감독은 살아남기 위해 독일군 장교들을 위해 교향악을 편곡하고 연주해야 했던

유태인 악단들을 추적하면서

그들의 대화와 저항과 음악을 통해

인간과 신, 죽음과 삶의 경계, 그리고 전쟁과 생존에 관한 무한한 철학적 질문을 무더기로 던집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파니아 페넬론이 쓴 수기집 '아우슈비츠의 음악가들,The Musicians of Auschwitz'입니다.

'세일즈맨의 죽음'을 탁월하게 각색한 '아서 밀러'가 이번에도 정말 각색을 잘했네요.

대사처리나 씬의 전환등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마치 다큐를 보는 듯 합니다.

그가 풀리처 상을 달리 받은 게 아니군요.

이 영화는 아마 최초의 넷플릭스 방식의 릴리즈를 한 영화일 거에요.

TV와 작은 소규모의 예술 영화관에서 필름으로 동시 공개되었는데

방영 첫날에 무려 20만명의 가정이 이 영화를 유료 시청했다고 합니다.

당시로서는 어마 어마한 흥행을 기록했군요.

OST도 명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바네사가 직접 부르는 <나비 부인>의 <어느 개인 날 아침>부터

베토벤 교향곡 5번, 그리고 <라벤더의 여인들>에서도 아름답게 삽입되었던

타이스의 명상곡까지...

2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마리아 만델이 입고 나오는 검은 SS 유니폼은 고증이 잘못되었다고 하네요.

파니아가 감금되어 있던 시기의 SS 유니폼은 그린과 그레이의 유니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2러닝 타임 2시간 30분 내내 휘몰아치는 감동의 누선이

오랫동안 나를 적시는 멋진 영화입니다.

스트라이샌드가 파니아역을 연기했다면 과연 이렇게까지 감동적이었을까요?


[DRFA,JONATHAN]

Who's 애니

profile

"DRFA의 모든 영화의 번역과 싱크와 감수는 

그 女의 손을 거쳐 탄생됩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