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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시간,Voci nel tempo,1996

by 유감독 posted Sep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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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피아볼리,Franco Piavoli 감독

Patrizio Girardi
Emanuela Cobelli
Laura Carnevali
Alberto Crosato
Mario Piavoli
Laura Strazzi

1:85:1 letter box Version/color/Dolby SR/86분
"1996' Venice Film Festival 심사위원특별상
1996' Golden Goblets, Italy 촬영상 후보
1997' Italian National Syndicate of Film Journalists 촬영상 후보"

언어/영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이탈리아어를 모르는 이들을 위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해피니스"





(Franco Piavoli ,21. Juni 1933 in Pozzolengo, Lombardei)




감독 프랑코 피아볼리는 법학 학위를 받았지만

주로 식물학과 인간의 행동 연구에 관심을 두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는 사진 작가로 일했죠.

1961년부터 꾸준히 이 주제를 갖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는데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1981년에 발표한 그의 처녀작 <푸른 행성,Il pianeta azzurro>은 그 놀라운 시각적 황홀감 앞에

수많은 비평가들이 찬사를 쏟아놓았죠.

그는 데뷔작부터 줄곧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하루의 순환과

그들이 맞이하는 사계절의 변화를 담아왔습니다.

프랑코 피아볼리는 영화 작업 외에도 극장과 오페라에서도 일했으며

1984년과 1985년에는 푸치니와 베르디의 오페라 두 편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두번째 영화 <느린 시간,Voci nel tempo> 역시

그의 첫 번째 영화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알려진 롬바르드 라는 마을의 사계절을 담았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Lombardia)





어린 아이로부터 마을의 청년들, 그리고 노인들까지 모두의 일상의 삶을 그의 장기인

사진 예술을 발휘해서 숨막히게 담아내었습니다.

실로 다양한 연령대의 마을 사람들의 순간 순간의 삶과 감정을 묘사한 걸작입니다.

영화의 엔딩은 노인들이 가을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잡으면서 끝이 납니다.

그의 마지막 장편 영화인 <처음 불어오는 바람에,Al primo soffio di vento,2002> 역시

이탈리아 6인 가족의 잔잔한 일상을 그려냈죠.

2007년 Centro Coscienza 아카이브는 프랑코 피아볼리의 회고전을 마련했는데

티켓이 모두 매진되는 기현상을 일으켰죠.

특히 거장 Bernardo Bertolucci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가 그의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영화 학자 지안 피에로 브루네타는 그에 대해 이렇게 썼죠.

"프랑코 피아볼리의 영화는 서사시적이고 서정적인 호흡으로 가득 차 있으며

호메로스나 루크레티우스와 같은 고대 시인의 영향을 그에게서 느낄 수 있다.

그는 바람, 물, 하늘, 구름을 영화의 별들로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그는 자연이 보내는 증상과 신호를 포착하는 방법을 알았고

무당처럼 소음과 소리가 이미지를 한데 섞은 교향곡을 만들어낸다"



롬바르디아는 알프스에서 이어진 예술과 역사의 마을이죠.

가르다에서 마조레 호수, 꼬모 호수와 이세오 호수에 이르기까지 15개가 넘는 호수가 빚어내는 물의 도시입니다.

이 호수들의 생물의 다양성은 산업 생산과 농업, 고대와 현대 풍경이 한데 얽혀

독특한 퍼즐을 형성하는 역동적인 마을을 만들어냅니다.

패션과 디자인의 수도 밀라노와 함께 시대에 발맞추어 친환경적인 선택을 지향하는

국제 도시로 야외 미술관이 많기로 유명하죠.

수세기 동안의 유산과 지배력, 고유한 특성과 특색,

풍미와 전통을 지닌 도시의 매력을 프랑코 피아볼리는 한폭의 그림처럼 담아냅니다.









<느린 시간,Voci nel tempo>에서는삶과 자연의 순환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객은 카메라를 통해 롬바르디아의 작은 이탈리아 마을의 작고 아름다운 세계를

마치 관찰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Piavoli는 대부분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사용하죠.

음악과 소리와 합쳐진 이 이미지들은 거의 목가적, 철학적 수준에서 작동할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어를 모르는 지구촌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멋진 휴식의 시간을 맛보게 됩니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걸작 다큐 한 편을 소개해보았습니다.

기회되면 꼭 보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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