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의 여정 Los viajes del viento,2009

by 애니 posted Sep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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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로 구에라, Ciro Guerra 감독

Marciano Martínez        ...        Ignacio Carrillo
Yull Núñez        ...        Fermin Morales
Agustin Nieves        ...        Ninz
Jose Luis Torres        ...        Meyo
Carmen Molina        ...        Tendera

1.33 : 1 letter box/color/ Dolby Digital/120분
"2009' Bogota Film Festival 그랑프리,감독상
2009' Cannes Film Festival 주목할 만한 시선
2010' Cartagena Film Festival 최우수작품상,감독상
2010' Ljubljan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특별상
2010' Premios Macondo 감독상,촬영상,음악상,
2010' Santa Barbar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특별상"

언어/Colombia+Germany+Argentina+Netherlands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김교수




"강렬한 라틴 로드 무비!  라틴 음악의 흑진주, 마르치아노 마르띠네즈를 만나보라!"





(Marciano Martínez,1957~)


현존하는 최고의 라틴 아코디언 주자 마르치아노 마르띠네즈는

1957년 10월 30일 엘리아스 엘살린과 돌로레스 카릴로 사이에서 태어났죠.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직후 집을 나가버렸고

살아남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온갖 일을 다 합니다.

마르치아노와 형제들은 벌목과 옥수수를 키우며 닥치는대로 일을 했습니다.

도저히 가난을 극복할 수 없자 그는 1967년 10살 때 리오로 가서

복권 판매원으로 일하면서 아코디언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1976년 그의 첫 착품 "나를 보았나요?"를 발표하면서

라틴 음악계를 놀라게 합니다.

그는 주로 당시 스타 뮤지션들의 앨범에 객원으로 참여했는데

특히 1980년 디오메데스 디아즈와 콜라초 멘도자가 발표한 앨범 'Paramianatada'에 삽입된

'La juntera'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마침내 모든 음악가들이 앞다투어 그를

객원으로 초대합니다.

그가 객원으로 참여해 메가 히트를 기록한 노래들은 엄청 납니다.

1998년 디오메데스 디아즈와 이반 줄레타의 앨범 '귀향,Volver a vivir'도

그 중 하나죠.

특히 1988년 판초 줄레타 & 베토 빌라가 발표한 'Dos dinastias'에 수록된 노래

<손 안의 영혼,With the soul in hand>은 'Leyenda Vallenata 페스티벌'에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곡에게 주는 최고의 상을 수상합니다

이후 마르티네스는 제38회 발레나타 전국 음악 작곡가 페스티벌에서

"2014년 올 해의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마르치아노 마르띠네즈가 딱 한 편 출연한 진기한 영화입니다.

마르치아노 마르띠네즈가 연기하는 주인공 Ignacio Carrillo는 콜럼비아 아코디언계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정작 소문은 무성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그나시오를 본 사람은 드뭅니다.

왜냐면 그는 언제부턴가 아코디언 연주를 멈추고 은둔의 삶으로 숨어들었기 때문이죠.

이유는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그토록 아내에게 소원했던 자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아코디언을 버린 것이죠.

그러다 이그나시오는 자신의 아코디언을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려는 여정을 떠납니다.

그의 아코디언은 어떤 아코디언의 대가가 악마와의 대결에서 이기고 빼앗았다는 전설의 아코디언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그나시오는 이 아코디언을 꼭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가 잠시 쉬어간 마을에 한 여자가 그를 알아봅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무조건 저 남자를 따라가라고 합니다.

저 남자에게 아코디언을 전수받으면 너의 남은 인생은

적어도 이런 가난한 시골에서 거지처럼 살지는 않을 거라고

어머니는 아들을 독촉하죠.

어린 아들은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그때부터 무조건 아그나시오를 뒤따릅니다.

이그나시오는 귀찮고 짜증나는 이 어린 문하생을 어떡하든 떼어놓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길 위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갑니다.

이 영화는 82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콜럼비아 영화 대표로 출품되었지만

노미네이트 되는 데는 실패합니다.

하지만 칸느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반향을 일으키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남미 영화계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촬영감독 Paulo Perez의 촬영이 일품인 영화입니다.

광활한 바예두파르와 세사르의 광야를 마치 한 폭의 캔버스처럼 찍어내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처음 접하는 마르치아노 마르띠네즈의 아코디언 선율은

우리의 잠든 오감을 주술처럼 깨어나게 만듭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각종 아코디언의 대가들이 이그나시오에게 대결을 청해 올 때마다

펼쳐지는 아코디언의 대결을 신예 사이로 구에라 감독은

5.1채널의 돌비 사운드에 정교하게 담아내었습니다.

사각거리는 마른 억새풀의 소리와 온갖 남미의 생명들이 내뱉는 소리들이

각각의 스피커에서 분리되어 쏟아지는데

너무나 황홀했던 영화였습니다.

반드시 음향시설이 뛰어난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감상해야 할 이유기이도 합니다.

어때요.

간만에 콜럼비아의 가보지 못한 오지 속으로

아코디언 하나 둘러맨 방랑자의 여정을 뒤따라 가보는 것은요?

절대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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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의 모든 영화의 번역과 싱크와 감수는 

그 女의 손을 거쳐 탄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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