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의 삶/문학의 향기 속으로

창백한 면사포,The painted veil,2006

by 유감독 posted Oct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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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셋 모옴은 늘 부부의 끈질긴 인연을 탐구하는 작가죠!"



데뷔작 <인간의 굴레>에서부터 시작해

서머셋 모옴은 줄곧 인간의 삶 중에서 <부부의 인연>에 대해서

집요하게 탐구한 작가죠.

바꾸어 말하면 그는 말하죠.

"이 세상에 정말 자신이 100% 찾던 이상형과 살고 있는 부부는 과연 몇이나 될까?"

"부부란 결국 너무나 끔찍한 자신의 모습 하나를 더 부둥켜 안고 살아가야 하는 어떤 숙명 아닐까?"


오늘 소개하는 이 원작도 정말 감동적인 어떤 부부에 관한 영화입니다.

극성 맞은 엄마로부터 하루라도 벗어나고 싶은 여주인공 키티는

어느 날 상하이에서 온 세균학자 월터 페인을 보고는

충동적으로 결혼해버립니다.

그렇게 남편을 따라 간 상하이에서의 삶은

런던에서의 엄마와의 삶보다 더 숨막히게 키티를 조여오죠.

하루 하루 미칠듯한 적막감 속에서 살아가던 키티는 상하이 주재 영국 영사관의 부영사와  

몰래 바람을 피웁니다.






윌리엄 서머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1874~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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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년 1월 25일 프랑스 파리 주재 영국 대사의 고문 변호사였던 로버트 모옴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하고 열 살 때 아버지마저 암으로 사망했다. 영국으로 돌아와 숙부의 보호 아래 캔터베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런던에서 세인트토머스 의학교를 졸업했다. 산부인과 경험을 옮긴 첫 번째 소설 [램버스의 라이자(Liza of Lambeth)]가 베스트셀러가 되자 자신감을 얻고 의사직을 과감히 포기했다. 1908년에는 그가 쓴 희곡이 런던 4대 극장에서 네 편이나 동시에 연극으로 상연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작가 공부를 했고, 1928년 이후 프랑스 남부 카프페라(Cap Ferrat)에 정착했다. 자전적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와 고갱을 모델로 예술 세계를 파고든 [달과 6펜스], 토머스 하디를 풍자적으로 그린 [과자와 맥주], 한 미국 청년의 구도적 여정을 담은 [면도날] 등의 장편소설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절제와 서스펜스가 가미된 단편소설로도 유명하며 [작가 수첩] 등 자신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도 출간했다. 1965년 12월 16일 프랑스 니스에서 아흔한 살로 눈을 감았다.








이 사실을 안 남편 월터는 치밀하고 더 잔혹한 복수를 준비합니다.

중국의 깊은 오지, 전염병이 난무하는 시골 마을로 전근을 요청해 버리는 것이죠.

당연히 아내는 따라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월터는 만약 따라오지 않으면

키티와 부영사까지 간통죄로 넣어버리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부영사는 펄쩍 뛰며 자신은 키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키티는 남편을 따라 한번도 상상조차 해보지 않는

중국의 오지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키티는 처음으로 남편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의 고름을 손으로 짜내며 그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는 남편을 보며

키티는 처음으로 남편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남편을 따라 자신도 마을 사람들을 위해 온몸을 던집니다.

하지만 운명은 뒤늦은 그녀의 참회 앞에서 더욱 더 가혹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MDB 7.7이 말해주듯이 이 가을에 추천하는 강렬한 러브 스토리입니다.

우리 다 같이 서머셋 모옴이 이끄는 깊디 깊은 문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아요!


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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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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