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FA 풀 콜렉션 시리즈

조지 스티븐스 풀 콜렉션;한밤의 간호,Vigil in the Night,1940

by 유감독 posted Oct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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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감독

Carole Lombard as Anne Lee
Anne Shirley as Lucy Lee
Brian Aherne as Dr. Robert S. Prescott
Julien Mitchell as Matthew Bowley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91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감수/DRFA,HANA



"DRFA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조지 스티븐스 풀 콜렉션!"





(George Stevens,1904~1975)




DRFA는 지난 9년간 반드시 소개해야 할 배우나 감독의 영화 전편을 발굴, 디지틀 리마스터링을 거쳐

장쾌한 번역까지 마친 후 관객에게 소개해 오고 있죠.

현재 완료된 작업 중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마리오 란자> 풀 콜렉션이 가장 뿌듯합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형에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가 중에서

특히 조지 스티븐스 영화는 단 한 번도 DRFA에서 실패한 적 없죠,

특히 그의 <추억의 세레나데>와 <인생은 즐거워>를 보고 나오시던 관객분들의 열렬한 칭찬들...

"어쩜 영화를 저렇게 잘만든다냐?"

맞아요, 그의 영화를 볼 때마다 딱 한 문장이 가장 먼저 입가에 머물죠.

조지 스티븐스는 어쩌면 그렇게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일까요?

갖가지 장르를 넘나들며 고전기 할리우드판을 아주 뒤집어 놓은 장인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현재 한국의 메이저 감독들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지금까지 하고 싶은 장르물 신물 나도록 해봤으니

부디 남은 인생은 조지 스티븐슨처럼 사람의 인생에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드시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꼭 해주고 싶답니다.

그 길 만이 우리 영화가 홍콩 영화의 뒤안길을 밟지 않는 혜안의 길 아닐런지요?

수많은 평론가들이 조지 스티븐스를 거장이라고 부르기 꺼려할 정도로

그의 영화들 대부분이 헐리우드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지만

그의 영화들은 전성기 할리우드가 낳은 보석 같은 장르 영화의 한 전형으로 꼽는데는

누구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가 만든 세 편의 영화

<젊은이의 양지>, <셰인>, <자이언트>는 기억하실 겁니다.

위대한 평론가 앤드루 새리스에 의해 이 세 영화는 ‘미국인의 꿈에 대한 삼부작’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삼부작은 낭만적이면서 신화적인 어법을 통해

미국인의 좌절된 꿈, 이상, 추억을 극대화 했죠.

하지만 이 삼부작이 스티븐스의 대표작이라는 것에는 조나단 유는 동의하지 못한답니다.

그의 진정한 진가는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가 주연한 뮤지컬 <스윙 타임>,

케리 그랜트 주연의 액션 모험 영화 <강가딘>,

캐서린 헵번과 스펜서 트레이시가 주연한 <올 해의 여성> ,

DRFA 관객분들을 까무러칠 정도로 행복하게 만들었던 <인생을 즐겁게>에서 더욱 더

그의 거장다움이 잘 나타나고 있지요.

특히 <인생을 즐겁게>는 조지 스티븐스가 당시 최전방 전투 사령관으로 입대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영화이죠.

특이하게도 조지 스티븐스는 군복무를 마치고 헐리우드에 돌아왔을 때는

다시는 코메디물을 찍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이후 그는 강렬한 드라마 위주의 영화만 손을 댑니다.

<인생을 즐겁게>를 끝으로 조지 스티븐스는 콜럼비아 픽처스와 계약한

3편의 영화를 모두 완료했다고 합니다,

그가 콜럼비아와 계약한 다른 두 편의 영화는 DRAF에서 이미 감상한 <추억의 세레나데,Penny Serenade>와

Cary Grant의 <말많은 동네,Talk of the Town,1942>입니다.

자, 오늘은 그의 작품 중 역시 가장 감동적인 초기 작품에 속하는 한 편을 공개합니다.

<천국의 열쇠>를 쓴 위대한 작가 A.J. Cronin의 소설을 영상에 옮긴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에 소개되는 <한밤의 간호>는 DRFA의 9주년 특선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A.J. Cronin,1896~1981)




8년 전 DRFA를 시작할 때 관객들에게 소개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천국의 열쇠>의 원작자 A. J. 크로닌의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

최근 우리는 제독님의 번역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한 편인

<스페인 정원사>를 만나 보았죠?

크로닌은 스코틀랜드의 의사이자 소설가입니다.

그의 대표작은 'The Citadel'인데, 한때 웨일스의 광산촌에서 근무한 적 있는

그의 경험에 기대어 쓴 소설이죠.

킹 비도르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은 영국 의료 체계의 부당함과 과실을 폭로했고

국립 보건국의 정책을 바꾸기도 했죠.

영국 북동부를 배경으로 한 또 다른 베스트셀러 <별이 내려다본다> 역시

영화로 만들어져서 성공했죠.

특히 1935년 소설 <시골 의사>는 오랫동안 방영된 BBC 라디오와 TV 시리즈인 "핀레이 박사의 사례집"의

원작이 되기도 했죠.

크로닌의 많은 책들은 그 시대의 베스트셀러였고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죠.

그의 이야기들 대부분은  로맨스와 사회 비판을 극적으로 섞으면서

그 가운데 늘 의료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한밤의 간호> 역시 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죠.

크로닌은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에 평균 5,000단어 이상을 꼭 썼으며

그 문장들을 꼼꼼하게 이리 저리 열거해 보면서 과연 이것이 완성되었을 때

어떤 느낌의 소설이 될 것인가를 미리 구성해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크로닌은 다양한 국제 출판물에 칼럼을 기고하였고

특히 제 2차 세계 대전 동안 그는 영국 정보부에 가담하면서

기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송출되는 라디오 방송의 스크립트에 참여하기도 했죠.

크로닌은 그의 인생의 마지막 25년 동안 스위스 루체른과 몽트뢰에서 보냈으며

80대까지 계속해서 글을 썼습니다.

절친 로렌스 올리비에와 찰리 채플린이 첫째 아들의 대부가 되어 주기도 했죠.

크로닌은 1981년 1월 6일 몽트뢰에서 사망했으며

라 투르 드 펠츠에 안장되었습니다.

그의 출판되거나 출판되지 않은 문학원고, 초안, 편지, 에세이, 박사 논문을 포함한 많은 글들이

스코틀랜드 국립 도서관과 텍사스 대학의 해리 랜섬 센터에서 보관되어 있습니다.

크로닌의 미망인 아그네스는 1981년 6월 10일 그를 따라갔고,

화장 후 그녀의 유골은 남편 곁에 묻혔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한밤의 간호>는 크로닌이 1938년 굿 하우스키핑 잡지에 연재했던 소설이 원작입니다.

캐롤 롬바드가 연기하는 앤 리 간호사는 셰리햄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간호원이라는 직업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동생 루시를 간호 대학에 입학시켜 자신과 같은 간호원으로 만들려고 하죠.

하지만 동생 루시는 간호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해

언니와의 교대 시간에 늦기도 하고 태만하게 근무합니다.

어느 날 후두 디프테리아를 앓는 어린이 환자를 앤이 인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루시가 방심하는 사이에 의료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언니가 동생을 대신해 모든 책임을 지고 헤퍼턴 병원으로 전근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루시의 실수로 앤은 가는 곳마다 위기에 처하게 되고

루시는 자신은 간호원 일에 재능이 없다며 언니 곁을 떠나겠다고 말하죠.

하지만 그때 런던 전역에 페스트가 휘감게 되고

이 절박한 상황에서 비로소 루시의 숨어 있는 나이팅게일 본능이 잠 깨워 집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너무나 감동적인 영화네요.

세상의 모든 간호사 분들을 극장에 다 초청해서 보여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번에 코로나 위기로 세상이 휘청일 때 과연 이 분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이 영화를 찍던 도중 캐롤 롬버드의 배속에 든 아이가 유산을 하게 되죠.

촬영은 중단 되었고 제작진들은 언론에 '맹장 절제술'이라고 둘러대었죠.

이 영화는 미국 관객들을 위한 해피 엔딩과  

유럽 관객들을 위한 원작 그대로를 찍은 열린 결말의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뉴욕 타임즈에 의하면 조지 스티븐스 감독은 교통사고로 입원한 여성 환자의

반사 신경을 검사하는 장면을 최종 편집에서 들어냈다고 합니다.

앤이 볼리 씨로부터 받은 1939년 날짜의 10파운드 수표는

2022년 현재에는 약 952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입니다.

이 영화의 유럽판은 영국과 독일 사이의 전쟁을 알리는

네빌 체임벌린의 실제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아직 2차 세계대전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개봉판에서는 목소리를 뺐다고 합니다.


DRFA 9주년 특집에 걸맞는 너무나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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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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