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롭슨,Mark Robson 감독
Barbara Parkins ... Anne Welles
Patty Duke ... Neely O'Hara
Paul Burke ... Lyon Burke
Sharon Tate ... Jennifer North
Tony Scotti ... Tony Polar
Martin Milner ... Mel Anderson
Charles Drake ... Kevin Gillmore
2.35:1 wide screen/color/2.1 디지틀 모노/120분
"1968' Academy Awards, USA 음악상 후보
1968' Golden Globes, USA 신인여우상 후보(샤론 테이트)
1969' Grammy Awards 최우수 OST 후보
1968' Laurel Awards 최우수작품상 후보
2006' Satellite Awards 최우수 올드 무비상 후보"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아직도 깨어지지 않는 뉴욕 타임즈 집계 베스트셀러 부문 1위, 재클린 수잔의 헐리우드 성장기"
재클린 수잔의 이 소설은 1966년 한 해에만 무려 천만 부 이상이 팔린
도서 집계 역사상 단일 기간 가장 많은 판매부서를 올린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죠.
이 영화는 겉으로 보면 앤과 닐리, 그리고 제니퍼 세 여자의
잔혹한 헐리우드 성장기처럼 보이지만
정작 이 영화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영혼들이
고름을 짜며 통곡하는 곳이 바로 연예계라는 것을
처음으로 각인시켜준 소설이었죠.
그들은 프로포폴 없이는 잠들 수 없으며,
각성제 없이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는,
끊임없는 인생의 외줄타기를 헤쳐나가는 날개가 부러진 천사들임을 처음으로 알려준 소설이었죠.
그래서 그들을 경배의 시선으로 보기 보단
조금 더 동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소설이었죠.
최근 전문 대학을 졸업한 Anne Welles는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여자 가수
헬렌 로슨의 비서로 취직을 하죠,
그곳에서 처음 접하는 연예계의 비지니스 룰은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밖에서보며 그렇게 오만하고 당당한 헬렌 로슨은 요즘 치고 올라오는 신인 닐리 오하라의 도전을 두려워하고 있죠.
그리고 헬렌은 온갖 추잡한 방법을 동원해서 닐리를 짓밟으려 합니다.
그런 헬렌에게 염증을 느낀 앤은 바로 짐을 싸서 이 세계를 탈출하려 하지만
이내 헬렌의 에이전시 라이온 브루크의 설득으로 주저앉고 맙니다,
그리고 앤은 권력에 의해 날개를 펴지 못하는 닐리와 친구가 됩니다.
여기에 브로드웨이의 코러스계의 떠오르는 샛별 제니퍼 노스가 합쳐지면서
세 여자는 결코 우리의 우정이 변하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하지만 이후 영화는 세 여자의 성공과 명성이라는 화려한 쇼 비지니스의 거미줄에 포획당한 채
무참하게 무너지는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닐리 노스.
헬렌의 에이전시 라이온 브루크의 계획에 따라 헐리우드로 건너 가
탑 배우로 성장해 가는 닐리...
헐리우드의 큰손 멜 앤더슨과 결혼까지 하고 그녀의 인생은 탄탄대로를 달리는듯 했지만
그녀는 어느새 약물에 손을 대고 패션 디자이너 테드 카사블랑카와 불륜까지 저지릅니다.
(닐리가 손을 대는 인형(Dolls)이란 약은 당시 유행하던 돌로핀(dolophine)의 속어입니다)
아내의 불륜을 안 멜 앤더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닐리를 처참하게 몰락시키죠.
앤 웰즈.
사랑하는 남자 리옹과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
그리고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앤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그때 화장품 회사의 CEO 케빈 길모어가 앤에게 다가오죠.
케빈은 일찌기부터 앤의 지적인 외모와 분위기를 알아챈 사람으로
앤을 자신의 화장품 광고의 최고 모델로 키워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첫사랑에게 상처입은 앤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고
결국 케빈은 앤으로부터 돌아섭니다.
제니퍼 노스.
닐리를 따라 일찌감치 헐리우드로 온 제니퍼는 나이트클럽의 가수로 일하다
그곳에서 만난 동료 가수 토니 폴라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까지 갖게 되지만
토니가 헌팅턴 무도병이라는 유전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원작자 Jacqueline Susann은 Tony Polar의 역할로 Elvis Presley를 원했다고 하네요)
아이가 태어날 경우 같은 정신적 질환을 가질 확률이 높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제니퍼는 아이를 낙태시킵니다.
(그토록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생애 12번의 낙태 수술을 해야 했던
마를린 몬로에게서 이 설정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후 토니에게 마침내 헌팅턴 병이 본격적으로 찾아오고
제니퍼는 토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킵니다.
그리고 너무나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마침내 제니퍼는
당시 유행하던 포르노 촬영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끊임없는 악재가 찾아오고
마침내 제니퍼는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죠.
(제니퍼의 죽음 유방암은 원작자 재클린 수잔의 죽음을 예언하는 것으로
그녀 역시 1976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죠)
영화는 개봉 후 각종 평론가들의 조롱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뉴욕 타임즈의 Moaned Bosley Crowther는 1967년 12월 16일자 평론에서
"당신이 영화라는 매체를 존중하는 지성인이라면
이 영화를 철저하게 짓밟고 외면해주라"
라고 썼죠.
하지만 이 영화는 아침부터 표를 사기 위해 극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1968년 20세기 폭스사를 그야 말로 돈방석에 올려놓는 희대의 흥행작이 되었으며
이때 번 돈으로 20세기 폭스사는 몇 년간을 안정적인 영화 제작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제작자 데이비드 와이즈바트는 1967년 7월 21일
감독 마크 롭슨과 함께 브렌트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골프를 치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바람에
이 돈을 만져보지는 못합니다.
수잔 헤이워드가 연기한 엘렌 로슨 역은 원래 쥬디 갈란드가 하기로 되어 있었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약과 술에 취해 있는 그녀를 보고
제작진은 베티 데이비스와 수잔 헤이워드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수잔으로 낙점했다고 하네요.
이에 쥬디 갈란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크 롭슨이 이때쯤이면 내가 술을 마셨을 거라고 예상한 시간까지
나를 스튜디오에서 자신을 기다리게 했다'며
마크 롭슨의 의도적인 배제설을 주장했죠.
원작의 제니퍼가 동성애에 빠지는 장면,
테드 카사블랑카의 동성애 장면 등이 시나리오 단계에서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음악은 <스타워즈>의 작곡가 John Williams가 맡았는데 존 윌리엄스는 생애 모두 50번의
아카데미 상 후보에 올랐죠.
놀랍게도 이 영화가 그 50번의 행보 중 첫번째입니다.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이면서 연쇄 살인범에게 처절하게 살해 당했던
샤론 테이트는 훗날 인터뷰에서 감독 Mark Robson에 대해
<자신이 만나본 남자 중 가장 여자를 하등동물 취급하는 감독>이라고
혹평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재클린 수잔의 원작 소설)
원작 소설은 2차 세계 대전 말 뉴욕의 폭염 속에서 시작하지만
제작진은 이 영화를 1960년대 뉴욕의 한겨울로 바꾸어버렸죠.
이제 원작자 영화는 Jacqueline Susann는 굉장히 분노했다네요.
Jacqueline Susann는 닐리 오하라의 캐릭터를 쥬디 갈란드에게서 가져왔냐는 질문에
부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하라는 자신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바치는 오마쥬하고 하네요)
놀랍게도 Richard Dreyfuss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시나리오 작가 Harlan Ellison은 감독이 영화의 엔딩을 해피엔딩으로 바꾸자
크레딧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Sharon Tate가 연기한 Jennifer North는 원래 Raquel Welch가 하기로 했었다고 하네요.
Jacqueline Susann는 서은영님이 번역했던 <재뉴어리>에서도 그랬지만
자신이 헐리우드에거 직접 취재한 가십들로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죠.
Helen Lawson 캐릭터 역시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가수
Ethel Merman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닐리가 그래미 시상식장에서 입었던 옷은 실제 금으로 만든 옷으로
당시 돈으로 야드당 $150이었다고 하네요.
원래는 Dionne Warwick이 부르기로 한 주제가는 그녀의 복잡한 계약건 때문에
Dory Previn이 불렀습니다.
나중에 자유로워진 Dionne Warwick의 다시 부른 주제가는
1968년 2월 'Billboard Hot 100 차트'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이 영화에 나온 수잔 헤이워드는 1967년 더스틴 호프만의 <졸업>의 미세스 로빈슨 역을 거절하죠.
또한 이 영화에서 앤 역을 연기한 Barbara Parkins 역시
<졸업>에서 캔디스 버겐이 연기한 여주인공역을 거절합니다.
어떠신가요?
소문만 무성했던 재클린 수잔느의 문제적 베스트셀러 한 편을
조학제 제독님의 번역으로 만나보시기 않으시렵니까?
차가운 동검도의 바닷가에서 만나는 세 여자의 사랑과 운명...
과연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까요?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