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사일런스 Jenseits der stille,..aka Beyond silence,1996

by 애니 posted Oct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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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리네 링크,Caroline Link 감독
  
Gérard Philipe...Julien Sorel
Danielle Darrieux...Mme de Rénal
Antonella Lualdi...Mathilde de La Mole
Jean Mercure...Marquis de La Mole

4:3 full screen/color/2.1 모노/109분
"1998' Academy Awards, USA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1997' Bavarian Film Awards 감독상,음악상
1998'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해의 탑 텐 영화
1997' Toky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그랑프리
1997'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최우수관객상"

언어/독일
자막/한국
감수/DRFA,채이尹




"낯선 세계로 통하는 창, 단 한 순간의 매혹적인 세계, 그것이 제게 있어 '영화'입니다.– 카롤리네 링크"




청각장애를 지닌 부모는 딸 라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아빠 마틴은 라라와 소리 게임을 하며 딸과 함께 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라라가 성장하면서 평범한 가정의 엄마, 아빠를 선망하고,
엄마와 함께 자전거 타기를 소망한다.

크리스마스 날 클라리넷 연주자인 고모로부터 클라리넷을 선물을 받는다.
라라의 재능을 인정한 고모는 라라를 음악학교에 보내길 권유하나
동생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는 마틴의 완고한 반대로 딸과의 갈등은 시작된다.

고모 집에 정착한 라라는 세상 밖에서 자기의 삶을 영위하면서 아빠와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게 만든 남자를 만나 짧은 사랑을 하게 된다.

균형 감각이 없는 엄마가 자전거를 타다 세상을 떠난 비보를 듣고 집으로 돌아간
라라는 죄책감으로 시달리나 음악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구속하려는 아빠로부터
또다시 도망친다.

라라 동생의 깜찍한 가출로 인해 마틴은 동생과 화해하고 라라의 음악에 마음을
여는 것이 엔딩이다.






“저는 제 영혼 밑바닥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감성적이고,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를 원합니다. 낯선 세계로 통하는 창, 단 한 순간의 매혹적인 세계, 그것이 제게 있어 '영화'입니다.– 카롤리네 링크"

1984년 바바리아 필름 스튜디오에서 각본, 편집과 조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던 카롤리네 링크 감독. 그녀는 뮌헨 TV, 영화 아카데미 재학 시절 다큐멘터리 <행복>(1989)과 단편 영화 <화려한 꽃들>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호프 영화제에서 장편 영화 <여름날>(1990)로 코닥 스폰서상을 받아 연출의 감각을 익히고 이어 범죄 시리즈 <팀>(1990)과 <아나히타>(1991), 그리고 아동영화 <몽상가, 칼레>(1992)등을 만들었다. 카롤리네 링크 감독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비욘드 사일런스>(1998)로 1998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선정되면서부터였다. 아름다운 가족애를 다룬 이 작품은 독일 내 2백 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동경 영화제 그랑프리상, 각본상을 타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을 받았다. 이후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러브 인 아프리카>가 2003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데 이어 2003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함으로써 그녀는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이끌어내는 감독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한 달전에 예매한 에쿠우스를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
소극장으로 달렸다.

알런 역에 류덕환, 정신과 의사 조재현, 그리고 아름다운 근육질 말들의
열연을 정신줄 놓고 봤으니 오늘은 나의 최고의 날 중 하루가 될 것이다.
이 영화와 연극이 시사하는 메세지의 유사성을 꿰맞춰 보았다.

초등학교 교사인 알렌의 엄마는 신앙으로 절제된 생활을 강요한다.
아르바이트로 마굿간을 청소하면서 말과 교감을 나누는 알렌은 비정상적인
생활을 즐기나 한편으로는 종교에 빗나간 행동에 죄의식을 느끼고 내면의
갈등으로 괴로워한다. 알렌의 내면의 목소리는 말들이 너를 감사하고 있다고
말들의 눈을 빼버리라고 충동질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는데 의사는 자신을 표출한 알렌의 용기를 부러워하며 자신의 이중성에 고뇌한다.  

현대인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시시때때 탈바꿈해야만 하는
자신을 직시할 수뿐이 없다. 지금의 나도 물론.








결론적으로 부모 가치관에 따른 양육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가 돼 버렸다.

하지만 누구나 지금의 나로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동물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청각장애인 부모를 가진 라라의 반항은 우리들 일반 가정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다만 조금 특별하기에 라라가 좀 더 일찍 철이 들고 변화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마틴이 결국 딸을 이해하고 응원한다.  우리 부모의 자화상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 않는가!

난 지금 침묵의 반성을 하고 있다. 자식들에게 행한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행동들에 대해.
‘너희들 잘 되라고’,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라고 자신을 변호해 보지만
내 아이들이 부모의 좋은 점만 그리고 감사한 점만 기억해 주길 바라며 복잡한 마음을
주절거려 본다.


[DRFA관객,박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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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의 모든 영화의 번역과 싱크와 감수는 

그 女의 손을 거쳐 탄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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