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우드,Sam Wood 감독
Gary Cooper ... Colonel Clint Maroon
Ingrid Bergman ... Clio Dulaine
Flora Robson ... Angelique Buiton
Jerry Austin ... Cupidon
1.37 : 1 screen/흑백/Mono (RCA Sound System)/135분
"1947' Academy Awards, USA 여우조연상 후보"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감수/DRFA,애니
"눈부시도록 젊은 날의 잉그리드 버그만와 게리 쿠퍼, 그 황홀한 연기의 조합을 목격하라!"
잉그리드 버그만은 젊은 시절부터 연기력이 장난이 아니었군요...
<사라토가행 여행가방>에서 보여준 연기는 앞으로 그녀가 걸어갈 도발적인 자신의 삶을
그대로 예견했는지도 모릅니다.
뉴 올리언즈의 한 마을에서 고급 술집을 운영하다 그 마을의 최고 지주와 눈이 맞아
사생아를 낳은 엄마...
그리고 그 엄마를 먼 이국땅 파리로 쫒아낸 마을에 복수를 하기 위해 영화의 도입부
잉그리드 버그만이 연기하는 끌리오 듀레인이 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녀가 프랑스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이 영화로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Flora Robson이
끌리오를 보필하는 하녀 앙겔리카를 연기하는데
그녀가 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사로잡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아가씨를 어떡하든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그녀의 모성애가 눈물 겹습니다.
그리고 이 두 여자를 보필하는 난쟁이 큐피돈의 연기도 이 영화에서 훌륭하게 빛을 발합니다.
끌리오는 마을에 도착하는 동시에 무너져 가는 엄마의 집을 보수하고
그곳을 자신의 작전 아지트로 삼죠,
그리고 큐피돈으로 하여금 자신이 프랑스 최고의 백작의 부인이었다고 소문을 내라고 합니다.
이제 단숨에 끌리오는 마을의 최고의 이슈가 됩니다.
끌리오의 목적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엄마의 복수이고,
또 하나는 그렇게 모여든 남자들 중에 가장 돈많은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끌레오의 작전은 적효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끌레오의 소문을 듣고 모여든 한량들이 끌레오의 집앞에 줄을 섭니다.
동시에 엄마를 쫓아낸 듀퐁 가문은 잔뜩 긴장합니다.
어떡하든 끌레오를 이 마을에서 몰아내어야 합니다.
자, 인생은 늘 그렇듯 마음 먹은대로 흘러가주지 않죠.
자신의 작전이 주효했다고 쾌재를 부르는 끌레오 앞에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온 몸에 돈 냄새를 풍기며 훤칠한 외모에는 태생이 금수저였다고 말하는 한 남자,
게리 구퍼가 연기하는 클린트 대령입니다.
끌레오는 첫눈에 클린트에게 반하고 결혼을 향한 작전에 돌입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클린트가 자신보다 더 빈털털이라는 것을 알게 되죠.
매몰차게 뒷발로 차기에는 이 남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클린트는 마침내 자신의 작전을 끌레오에게 털어놓죠.
사라토가라는 동네로 가기만 하면 그곳에는 신흥갑부들이 하릴없이 하루 종일 흘러넘치며
우리 둘이 손만 잡으면 이들을 대상으로 크게 한탕 할 수 있다고 꼬드깁니다.
마침내 끌레오는 엄마의 복수를 마치고 클린트가 이끄는
문제의 사라토가 마을로 다시 짐을 꾸립니다.
자, 이제 이 천하의 사기꾼 커플은 과연 사라토가에서 크게 한 방을 터뜨릴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40년대 중반에 개봉하여 크게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를 못잊어하는 올드 팬들이 참으로 많죠)
Edna Ferber의 원작 소설은 당시 어마 어마한 판권료를 불렀고
워너 브라더스는 Olivia de Havilland와 Errol Flynn이 주연한다는 약속만 믿고
175,000 달러 라는 거액을 주고 판권을 구입합니다.
제목 'Trunk'는 델라웨어와 빙햄턴 사이의 철도의 노선 이름입니다.
이 영화는 1943년에 촬영을 끝내었지만 당시 사회풍속을 해치는 사기 기술이 난무한다고 해서
검열을 통과하지 못하고 1945년에야 개봉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끝으로 끌레오의 집을 촬영한 캘리포니아에 있었던
패서 디나의 부시 가든은 경매에 넘어가 허물어졌다고 합니다.
워너 브라더스는 끌레오를 위해 수잔 드리어 폭스마르,Susan Dreer Volkmar의 옷장을 경매로 구입했는데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었다고 하네요.
끌레오 역에 비비안 리가 몇 번이고 매달렸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편집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대부분을 감독한 그 유명한 돈 시겔입니다.
편집이 끝난 후 돈 시겔은 샘 우드 감독에게 상당 부분을 재촬영할 것을 권유했고
샘 우드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의 사비를 들여 재촬영했다고 합니다.
극중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이 부르는 프랑스 샹송은
루이지애나 주립대 학교 음악 대학 학장 인 달튼 S. 레이몬드가 직접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래가 끝내줍니다.
Max Steiner의 메인 테마에 Charles Tobias가 가사를 붙여
두 곡의 명곡을 탄생시켰습니다.
'As Long As I Live'와 'Goin 'Home'이 그 주인공이죠.
요즘 다시 리메이크를 해도 이런 퀄리티가 나오지 않을 만큼
샘 우드 감독의 연출력이 탁월합니다.
연기부터 시나리오까지 무엇하나 요즘 시대의 영화와 빠지지 않을 만큼 감칠맛 넘칩니다.
번역은 늘 그렇듯 잊혀져 가는 것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해
추억의 영화들을 다시 새롭게 옷입혀 주시는
조학제 해군 제독님께서 해주셨습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