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크리스마스 손님,The Man Who Came to Dinner,1942 윌리엄 케일리,William Keighley

by 유감독 posted Nov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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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케일리,William Keighley 감독

Bette Davis as Maggie Cutler
Ann Sheridan as Lorraine Sheldon
Monty Woolley as Sheridan Whiteside
Richard Travis as Bert Jefferson

4:3 full screen/흑백/1.0 모노/112분
"1942'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남우주연상 후보"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명불허전 베티 데이비스와 Monty Woolley의 포복절도 케미"



Monty Woolley가 연기한 비평 독설가 Sheridan Whiteside는 1972년 리메이크 버전에서

오손 웰즈도 연기했습니다.

2000년에는 Nathan Lane도 도전했구요.

그만큼 사랑스럽고 징그러운 캐릭터입니다.

세리단은 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작가들이 피땀 흘려 쓴 희곡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비평을 신문에 기고하는 인간이죠.

하지만 미전역에는 세리단을 초청하고 싶어 안달이 난 고위층 집안이 늘려 있었죠.

다들 지적 거품에 가득 찬 사람들은 그때도 많았나 봅니다.

그해 성탄 시즌에도 세리단은 오하이오 주의 상류층 가문 스탠리의 초청을 받아

그 집에 머물던 중 그만 실수로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고관절이 박살나죠.

세리단은 병원 입원을 거부하고 스탠리의 집에서 고관절이 부러졌으니

이 집안 전체를 초특급 병원으로 바꾸어달라고 요구하죠.

결국 유명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가 내방하고

1층 전체가 세리단의 독실이 됩니다.

세리단은 뻔뻔하게 집주인들에게 자신이 입원한 동안 절대

로비로 다니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 둥 어마 어마한 갑질을 부리죠.

이렇게 하늘을 찌를듯이 교만한 세리단에게도 엄청난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자신을 지난 십년간 보필해온 여비서 매기 커틀러(베티 데이비스)입니다.

실상 세리단은 매기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컴맹(?)에다

심각한 사회 부적응자였죠.

그런데 어느 날 세리단의 평론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해오는

지역의 신문사 기자 버트 제퍼슨(리처드 트래비스)에게

비서 매기가 한눈에 넋이 나갑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이제 매기는 시집을 가기 위해

세리단에게 비서직을 그만 둘 것을 통보합니다.

세리단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고관절까지 부러져 꼼짝도 못하는데 이제 자신의 여비서마저 떠나가겠다고 하니까...

가만 있을 세리단이 아니죠.

세리단은 이제 매기를 잡기 위해 아무도 생각 못한 끔찍한

루시퍼가 양뺨을 때리고 갈 끔찍한 계략을 준비합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너무나 시끄러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향해 달려갑니다.

IMDB가 무려 7.6에 달하네요~








이 영화가 탄생된 비화는 이래요.

당대 최고의 비평가이자 성우이자 지역 순례 인기 강사였던 알렉산더 울콧이

어느 날 자신의 친구인 희곡 작가 모스 하트와 조지 S. 카우프만을 찾아와서는

자신이 이제 연극 연기에 도전할 터이니 희곡 한 편을 써달라고 했죠.

하지만 두 사람은 거절했고 포기하지 않은 울콧은 시도 때도 없이 펜실바니아에 있는 두 사람의 작업십을 찾아와 괴롭혔죠.

어느 날 두 작가는 울콧이 너무 미워서 '저 인간 다리를 분질러 버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에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다고 하네요.

하지만 완성된 대본을 보고 울콧은 화를 내었고

결국 연극 무대에 서지는 못합니다.


제작 중 베티 데이비스가 자신이 키우는 애완견에게 코가 물리는 사건이 발행했고

그래서 이 영화에서 베티가 뒤돌아 서서 대사하는 장면이 무척 많습니다.

베티 데이비스는 세리단 역으로 존 배리모어를 끝까지 고집했지만

이미 그때 존 배리모어는 알콜 중독 중증으로 대사를 외우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회사는 대타로 캐리 그랜트를 추천했지만 이번에는 베티 데이비스가

강하게 반대해서 결국 Monty Woolley가 투입되었습니다.

이후 베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몬티 울리의 캐스팅에 대해 혹평했죠.

"나는 이 영화가 상상력이 풍부한 방식으로 연출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나에게 그것은 행복한 영화가 아니었다.

물론 영화는 흥행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난 여전히 그 역을 존 배리모어가 했어야 한다고 믿는다"


베티 데이비스가 스타가 되니까 그 고질적인 스타 갑질이 어김없이 나온 부분이군요.

배우들은 그 놈의 갑질 기질 때문에 대부분의 영화 현장을 망치게 되죠.

그러면서 자신도 결국 말년에는 고독하게 늙어갑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금의 C모 배우가 그것을 대변해주죠.

특히 앤 셰리던이 이 영화를 찍으면서 <킹스 로우>를 같이 촬영중이었는데

이 때문에 베티 데이비스에게 엄청 갈굼을 당했다고 하네요.

언론이 이 부분을 치고 들어왔을 때 앤 셰리던은 손사래를 치며 극구 부인했다고 합니다.

"베티는 엄청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가끔 변덕은 부렸지만 그건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기질이죠"

착하네요, 앤 셰리던!


오손 웰즈가 이 영화의 메가폰을 너무나 잡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Charles Laughton은 Sheridan Whiteside의 배역을 따내기 위해

안해본 게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막 그 역시 베티 데이비스의 갑질을 넘지 못했다고 하네요.

베티의 반대로 배역을 거절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천하의 찰스 로튼이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울었던 사건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 할 B. 월리스는 나중 회고록에서 이렇게 적고 있죠.


"찰스 로튼은 심지어 회사로 찾아와서 그럼 다른 배역이라도 달라고 했다.

결국 다른 배역의 오디션을 치뤘고 거기에서도 떨어졌다.

나는 찰스 로튼이 스튜디오 문을 나갈 때의 그 표정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시 찰스 로튼은 디나 더빈과 공연한 <행복이 가득한 집,It Started with Eve>으로

그 해 흥행 티켓 파워 배우 탑 텐에 들었는데 이런 굴욕을 당하다니...

당시 베티 데이비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후 찰스 로튼은 빌리 와일더의 <검찰측의 증인> 등으로

노년으로 접어들수록 노련하고 능숙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배우 인생의 후반부를 마감하죠.

1941년 12월 크리스마스, AR의 캐피톨 극장에서 시사회가 치뤄졌는데

이미 이 시사회에서 이 영화의 흥행은 예고되었다고 하네요.

완전 재미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용 흑백 고전입니다.

제독님이 아마도 5년 전 쯤에 번역해 놓은 것일 겁니다.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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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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