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아내, 그것을 이해 못하는 남편"
DRFA의 실질적인 운영자, 애니님이 오랜만에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번역하셨네요.
시를 쓰고 시를 사랑하는 아내,
하지만 아내의 내면 속에 웅크리고 있는 문학의 열정을 이해 못하는 남편...
우리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만나
오래토록 삶을 공유하는 걸 목격하죠.
이봉원씨를 만나 그 모든 이들의 우려를 불식하며 오랫동안 달리고 있는 박미선씨라든가...
차인표, 신애라님 부부...
같은 취향과 같은 분야의 꿈을 가진 부부들이 대체적으로 인생을 롱런하죠.
그만큼 부부 간에 서로의 꿈을 이해하고 응원해준다는 건
정말 중요한 결혼의 요소죠.
하지만 그 꿈이 어긋날 때...
그 결혼은 결국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영화입니다.
대사 하나 하나가 버릴 게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여자의 삶...
결혼...
그리고 이혼...
우리 삶을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화두들을
마치 파도에 부숴져 흩날리는 시어의 기포들로 포착한 영화랍니다.
강추합니다.
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