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리차드슨,Dick Richards 감독
Martin Sheen ... Robert Beckwith
Blythe Danner ... Sheila Beckwith
Craig T. Nelson ... Bernie Ackerman
David Hemmings ... Gavin Wilson
1.33:1 wide screen/color/2.1 스테레오/99분
"1984' Young Artist Awards 최우수 작품상 후보, 여우주연상"
언어/USA
자막/한국
번역/DRFA,홍영혜
감수/DRFA,애니
"<러브 스토리>의 작가, 에릭 시걸의 소설, 나나 무스쿠리의 <사랑의 기쁨> 이 영화 전편을 수놓는 감성의 영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수 로버트 벡위드는
아름다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두 딸과 함께
전형적인 안정된 중산층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죠.
프랑스에 사는 친구 루이...
루이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동안 너의 아이를 몰래 낳아 기르던 니콜이
그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거죠.
그래서 그 아이를 너에게 보낼 테니 공항으로 마중나가라는 것입니다.
마침내 어린 아들 장 끌로드와 아버지의 만남...
(전설이 된 주제가, 꼭 들어보세요)
만약 이 영화에서 장 끌로드의 캐릭터를 조금만 잘 못 묘사했다면
그저 그런 삼류 신파 영화로 빠져들었겠죠?
장 끌로드는 흔히 말하는 어른 아이입니다.
혼자 아이를 키워야만 했던 닥터 니콜이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킨 거죠.
만약 장 끌로드가 그냥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 처럼 개구쟁이에다
말썽만 피우는 아이였다면 로버트 벡위드의 아내를 그 아이를
자식으로 받아들여 그들의 가정은 행복하게 잘 굴러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 끌로드를 처음 맞이하는 로버트 교수의 아내와 두 딸은
급속하게 위기감을 느낍니다.
아버지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죠.
아들이 나타난 이후로 자신들을 쳐다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말할 수 없는 애틋함과 사랑스러움이 아빠의 눈빛에서 나타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장 끌로드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그 아이는 인생이면 인생,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거의 못하는 것이 없는 천재적인 아이입니다.
게다가 인성도 얼마나 착한지 그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철학이 되고, 시가 됩니다.
(국내 상영시 정말 많은 관객을 울렸던 추억 속의 영화입니다)
그러니 어느 누가 이런 아들에게 빠지지 않을 아빠가 있을까요?
영화의 엔딩, 공항에서 자신을 다시 프랑스로 돌려보내는 아빠에게
장 끌로드가 하는 대사...
"아빠, 정말 중요한 것은 거리가 아니라
마음이에요...
우리는 세월이 흐르면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리고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가는 아들을 쳐다보며 억장이 무너지는 아버지...
이 영화의 엔딩 씬에서 울지 않는 분들은
자신의 혈관 속에 차가운 피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1983년 6월 미 전역 37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단 1주일 동안 무려 17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합니다.
1983년 한 해 동안 마틴 쉰은 무려 7개의 TV드라마를 하고 있던 터였어
이 영화의 흥행 소식에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에릭 시걸의 소설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가 1980년입니다.
그러니까 3년 후에 영화로 공개되었네요.
그의 불세출의 히트작 <러브 스토리> 이후는 13년 만입니다.
이 영화는 인도에서는 <마숨,Masoom>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름다운 순간들,Saat-Saat yang indah>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각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무수한 세월 전에 오리지널 버전이 있었죠.
문희와 신영균의 <미워도 다시 한 번>과
정윤희 한진희의 <사랑하는 사람아>가 사실은 이 영화의
원조격이 되는 것이죠.
어떠신가요?
이번 설날은 가족의 손을 잡고 따뜻한 가족 영화 한 편 감상하시는 것은요?
물론 손수건은 필수 지참입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