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려서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은 샬럿은 피아니스트였던 할머니의 양육을 받으며 음악대학에서
공부를 하지만 고독함 때문인지 집중하지 못하고 다양한 음악활동에 다소 무질서하게 참여한다.
흑인인 조쉬는 아버지가 사진작가로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바람에 거의 별거상태인 부모 밑에서
오로지 엄마의 힘든 노동과 극진한 보호를 받아 어렵게 살아간다. 예술적 감각이 있는 엄마는 음악에
천재성이 있는 조쉬를 음악대학에 보내어 유명한 음악가 자보프 교수의 레슨을 받는다.
두 젊은 남녀 음악가는 환경이 다르지만 연인 관계인 할머니와 음대의 노교수 자보프의 아래에서
성장하며 나름대로 뮤지션의 길을 걷는다.
샬럿은 나름대로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방만한 장르에 어울리면서 자기만의 음악세계에 빠져 산다.
조쉬는 엄마의 고생으로 자보프 교수에 사사하면서, 고집이 세고 클래식만으로 엄청난 연습을
강요받지만 런던 연주대회 우승으로 경력과 명예를 쌓겠다는 희망으로 인내하며 열심히 노력한다.
어느 날 샬럿의 유혹을 받은 조쉬는 자신의 현실적 의무에서 일탈하여 곳곳을 보고 느끼며 다른
음악세계를 곁눈질한다. 런던 대회는 5년마다 한번 열리며 상금도 많고 밝은 미래를 약속받는데,
파이널까지 선발됐지만, 참가하지 않고 남들과 함께 하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다.
조쉬를 망쳤다고 자책하며 떠난 샬럿은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와 사과를 하는데, 오히려 조쉬가
샬럿이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두 음악가는 그랜드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같이 건반을 두드리며
매우 조화롭게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