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의 삶/문학의 향기 속으로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by 유감독 posted Jan 18,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톨스토이가 전해주는 여자, 그리고 운명에 관한 이야기"



여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에 가장 신비로운 존재죠.

참으로 다양한 여자들의 본질 앞에서 남자들은 늘 바보가 되어 버리죠.

16살 연상의 슈만과 결혼하기 위해 아버지와 지루한 2년간의 소송을 벌인 클라라...

그리고 아버지의 증오를 잠식하며 그녀는 슈만과의 사랑을 완주해 버렸죠.

정신병원에서 말년을 보내면서

"나쁜 년, 니가 날 여기 처넣었지!" 라며 욕을 하는 슈만을 뒤로 하고

클라라는 통곡하면서 집으로 뛰어 왔죠.

그리고 슈만이 세상을 떠나자 클라라는 남편의 곡을 들고

그동안 중단했던 피아노 앞에 다시 앉기 시작했죠.

시들어버린줄 알았던 그녀의 피아노 실력은

남편의 곡과 함께 다시 빛을 발합니다.

황제가 이제 슈만 곡 말고 다른 곡을 연주해 주면 안되느냐는 요청에

그녀는 대답했죠.

"나에게는 여전히 슈만의 곡만이 온 영혼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리곤 그녀는 앵콜곡으로 남편이 작곡한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합니다.

클라라의 사랑은 어디서 퍼올려졌던 것일까요?


오늘 톨스토이가 그려낸 안나 카레리나의 이야기는

클라라와 정반대의 선 위에 놓여 있습니다.

러시아 정계의 최고 1퍼센트의 완벽한 남자를 남편으로 둔 안나...

그녀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8살 아들도 있죠,

아침에 눈을 뜨면 수십명의 하인들이 그녀의 시중을 들고

창문을 열면 정원은 이름모를 온갖 장미들이 그녀를 반겼죠.

하지만 안나는 어느 날 남편을 따라간 파티에서 한 남자를 봅니다.

젊은 청년 장교 브로스킨이죠.

안나는 생각합니다.

이 금단의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

자신의 운명 전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요...

여자는 무엇일까요?

끝이 뻔히 보이는 그 사랑 앞에서

안나는 결국 후자를 선택합니다.


영화의 엔딩,

눈이 하얗게 내리는 철로 위에서 죽어가는 안나 카레리나의 연기는 그 동안 수많은

여배우들을 도전했죠.

비비안 리가 그랬고, 소피 마르소도 도전했죠,

그레타 가르보, 재클린 비셋...

정말 자신이 배우라면 죽기 전 딱 한 번 도전하고 싶은

소설 속 여주인공이 바로 안나 카레니나죠.

오늘은 21세기 가장 아름답다는 여배우가 도전합니다.


화면은 아름답고, 무대는 역대 안나 카레리나 중 가장

웅장합니다.

자, 오늘 딱 한 번 상영합니다.

꼭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JONATHAN

Who's 유감독

profile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