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베른하르트,Curtis Bernhardt 감독
Glenn Ford as Dr. Thomas King
Eleanor Parker as Marjorie Lawrence
Roger Moore as Cyril Lawrence
Cecil Kellaway as Bill Lawrence
16:9 wide screen/color/2.0 모노/106분
"1955' Venice Film Festival 황금사자상 후보
1956' Academy Awards, USA 여우주연상 후보, 각본상 수상"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비제부터 바그너까지, 전설적인 마조리 로렌스의 주옥같은 11곡 노래들!"
이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80만 1천 달러,
해외에서 222만 7천 달러의 수익을 올려
MGM에게 그해 101만 1천 달러라는 어마한 수익을 올려준 영화입니다.
뉴욕 타임즈 비평가 보즐리 크로우더는
<올 해 최고의 영화>라고 찬사를 퍼부었었죠.
놀랍게도 로저 무어가 조연으로 나옵니다.
아일린 파렐과 엘리노어 파커가 립 싱크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까지
11곡의 마조리 로렌스의 메가 히트를 들려줍니다.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Marjorie Florence Lawrence,1907~1979)
마조리 로렌스는 호주 멜버른 서남쪽 원첼시의 양떼 목장의 딸로 태어나
이웃 소도시 질롱에서 열린 지역 오페라 경연에 우승하여
파리 유학의 장학금을 받게 되죠.
그렇게 파리로 건너 간 마조리는 오빠 시릴을 매니저로 두고
성공적인 오페라 무대에 진출합니다.
파리 데뷔작 <삼손과 들릴라>가 성공하면서 그녀의 무대는 연일 표가 매진되고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때에
그녀는 미국인 의사를 만나 인생의 정점을 향유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늘 행복한 길만 열려 있는 게 아니죠.
그녀가 꿈에도 그리던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프리마돈나로 데뷔를 앞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그녀를 덮칩니다.
지금은 백신의 개발로 거의 사라졌지만
21세기 초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하던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그녀를 강타합니다.
졸지에 하반신 마비가 된 그녀는 삶의 나락 저 아래로 떨어지죠.
이제 그녀의 남편 닥터 토마스는 중대 기로에 섭니다.
자신의 경력 전부를 포기하고 아내의 재기를 돕는 길과
아니면 그냥 아내에게 꿈을 포기하라고 하는 길
그 두 가지 앞에서 토마스는 엄청난 갈등을 겪습니다.
결국 남편은 전자를 선택하고 아내의 재기를 돕습니다.
이 영화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저런 사랑을 할 수 없다는 대부분의 편견을 깨는
너무나 감동적인 영화이죠.
특히 남편 토마스 박사 역을 연기한 Glenn Ford는
자신의 모든 개런티를 갱신하는 최고의 출연료를 받아낸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죠.
(마침내 구한 디지틀 리마스터링 버전! 오,감개무량하여라!)
마리오 란자가 열연한 가왕 엔리꼬 카루소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어 떼돈을 번 MGM이
차기작을 찾다가 Marjorie Lawrence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어 가슨과 데보라 커, 그리고 라나 터너가 Marjorie Lawrence역으로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Marjorie Lawrence역이 어렵다고 고사했다고 합니다.
특히 그리어 가슨은 1년간 맹렬하게 마조리 로렌스의 노래를 연습하고도
결국 최종 계약서에는 도장을 찍지 못했죠.
1953년 2월, MGM은 예상보다 늦어지는 제작에 조바심이 났고
마침내 엘리너 파커로 최종 낙점했습니다.
촬영의 시작은 1954년 9월에 시작되었지만 이번에는 더빙을 하기로 한 마조리 로렌스의 성대가 결절되면서
그녀의 노래를 대신할 가수를 찾는데 상당히 고생합니다.
결국 아일린 파렐로 결정되었고 그녀는 여주인공 Eleanor Parker와 함께
캘리포니아 애로우헤드 호수에 있는 오두막집을 빌려 연습에 들어 갔는데
두 사람은 한 소절의 호흡과 구절까지 마치 한 사람이 내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싱크를 맞추었다고 합니다.
조나단 유가 보기에는 역대 어떤 음악 영화 중에 이 영화 만큼 완벽하게
립싱크가 맞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일린 파렐과 Eleanor Parker의 노래는
완벽하게 Marjorie Lawrence의 목소리를 재현해 냅니다.
특히 영화의 엔딩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는 소름이 쫘악 훑고 지나갑니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촬영은 1954년 11월에 모두 끝났고
1955년 1월에 시사회를 가졌는데 시사회가 끝나고
무려 10분간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었다고 합니다.
엘레노어 파커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영화를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고 사랑하는 영화로 꼽았습니다.
21세기. 남편의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울부집는 현대의 부부들이
반드시 손잡고 동검도로 와서 감상해야 할
한 남편의 순애보가 여러분을 사랑이라는 정의 앞으로 데려다 놓을 거에요.
어려운 오페라 가사까지 모두 번역해 주신
조학제 제독님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