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음악가의 생애

오델로,Otello,1986

by 유감독 posted Jan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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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 제페렐리,Franco Zeffirelli 감독

Plácido Domingo ...  Otello
Katia Ricciarelli ...  Desdemona
Justino Díaz ...  Iago
Petra Malakova ...  Emilia
Urbano Barberini ...  Cassio

1.35:1 letter box/color/2.0 돌비 디지틀/122분
"1986'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탑 텐 영화
1987' Academy Awards, USA  의상상 수상
1987' Golden Globes,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7' BAFTA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6'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

언어/Italy+Netherlands
자막/한국
번역/DRFA,애니



"플라시도 도밍고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프랑코 제피넬리의
만남 만으로 전설이 된 영화,
DRFA, 애니님의 번역으로 <오델로> 완전 정복에 나선다”











발표하는 모든 작품에 인간의 희망은 <사랑>임을 늘 강조해온 아름다운 감독 프랑코 제페렐리!

브룩 쉴즈의 <끝없는 사랑>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여 들였지만

그 수익금으로 플라시스 도밍고에게 바치는 4개의 오페라 영화를 제작한 멋진 감독!

DRFA는 그의 오페라 4부작 모두를 번역해서 관객에게 공개했었죠.

그런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님이 이탈리아에서 그저께 15일에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피렐리의 아들인 루치아노는 아버지는 로마의 자택에서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지난 2004년에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그의 아름다운 예술영화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기사 작위를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제피렐리 재단 홈피에서는 사진과 함께 '잘 가세요, 거장,Ciao Maestro'이라는 문구가 올라와 있습니다.

병명은 폐렴입니다.

1923년 2월 12일 피렌체에서 태어난 제피렐리는

6살 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숨지면서 아버지의 친척 손에서 자랐죠.

여덟살 때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를 보고 오페라에 대해 꿈을 키웠습니다.


늘 평론가들로부터 달콤하고 착한 영화에 탐닉한다는

날이선 비판을 받아왔지만 평생을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알약이라는

지론을 버리지 않았던 감독!

특히 <무솔리니와의 차 한 잔>에서 인류의 행복과 복지는 예술과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는

그의 논리를 멋지게 보여주었죠,

그런 그를 이제는 떠나보내어야 하는 군요.

평소에 예수님을 너무도 사랑했던 그분은

아마도 천국에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님과 함께 멋진 콜라보 시네마를

찍을 준비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녕,

나의 영화가 시작되는 곳에 계셨던 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님

이제는 고통없는 그곳에서

오래 오래 시네마와 함께 행복하시길...









옛말에 '성격이 팔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 전체를 통털어 하나의 클리세를 찝어내어 보라면

바로 이 선조들의 격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귀한 인물들이 '성격적 결함’에 의해 영광과 행복의 절정에서

불행의 나락으로 추락해,

극심한 내적 갈등을 겪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

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는 우리네 팔자론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의 결함을 돌아보게 만드는 순기능을 해왔기에

우리는 그의 작품을 명작이라고 하고

이 명작은 줄기차게 영화로 드라마로 오페라로 만들어져 왔던 것일 겝니다.

오델로의 결함은 흑인이라는 열등 의식 때문에

자신의 지위와 행복에 늘 불안감을 느낍니다.


15세기, 오델로는 키프러스 앞바다에서 베네치아 해군을 지휘하여

터키 함대를 물속에 가라앉히고 금의환양합니다.

베네치아 최고의 미인이자 대귀족의 딸인 데스데모나는

그런 용맹한 오델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고

두 사람은 모든 사람의 질시 속에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두 사람의 결혼을 증오한 것은

귀족 로드리고입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 데스데모나를 빼앗긴 로드리고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두 사람의 행복을 깨어놓고 싶어 합니다.

그런 악마에게 또 다른 상처입은 악마가 접근합니다,

오텔로가 자신이 아닌 카시오를 부관으로 임명한 것에 자존심이 상해

복수의 칼을 가는 오델로의 부관 이아고가 그입니다,

오페라 <오델로>는 바로 이아고와 로드리고,

이 두 남자에의 계략에 파멸되어 가는

오델로의 비극적인 삶을

플라시도 도밍고의 살 떨리는 노래와 연기로 펼쳐나간 걸작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프랑코 제피넬리 감독이 이번에는 칼을 갈았군요.

로렌 마젤이 지휘하는 밀라노 스칼라 극장 관현악단,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di Milano의 음악은 가히 스크린을 압도합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오델로가 세상에 처음 고개를 내어민 1887년,

그 초연 무대가 바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이었죠.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델로가 초연되자

이탈리아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오페라로 독일을 제압했다며 환호했고,

이 작품은 즉시 이탈리아의 15개 극장에서 상연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정통 이탈리아 영화 감독 프랑코 제피넬리는

오델로 해석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손을 잡고

실로 비장미 넘치는 영상미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오델로와 데스데모나의 이중창,

'밤의 어둠 속에 모든 소음은 사라지고'를 부를 때의

플라시스 도밍고의 목소리는 그의 고백대로

'나는 많은 감독이 연출한 오델로를 연기했지만

제피넬리의 영화에서의 불렀던 이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는 말처럼 아련하게 청중의 가슴을 헤집습니다.

우리는 왜 스크린에서 오페라를 보아야 할까요?

세익스피어의 문학의 절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성대한 만찬에 초대받아 가서는

그의 언어의 본질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시각과 청각으로만 담아온 '오델로'는 몇 퍼센트쯤의 완전한 오델로일까요?

이 문화적 손실을 매꾸기위해

DRFA는 꾸준히 유명 오페라의 완전 번역 작업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제피넬리의 오델로는 DRFA의 애니님이 번역하면서 현기증을 일으켰답니다,

세익스피어의 원전을 찾아서 대조하면서

배우들의 노래 가사 하나 하나를 다 일일히 번역했답니다.

열정적이고 순수한 아내 데스데모나의 오델로를 향한 숭고한 사랑,

모든 사랑이 자신의 사랑과 같을 것이라고 믿었던

한 여자의 사랑이 손수건 한 장 때문에 힘없이 무너질 때의 그 절망감이

과연 번역없이 우리 가슴에 깊이 와닿을까요?

3월의 동검도의 밤에는 봄향기가 물미역 냄새처럼 갯벌에서 올라옵니다.

하와이안 코나 한 잔과 봄의 저녁 기운,

그리고 부디 이 세기적인 걸작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오페라 매니아가 아니더래도 충분히 감동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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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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