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폰테인,Frédéric Fonteyne 감독
Nathalie Baye .... Her
Sergi López .... Him
Jacques Viala .... Interviewer (voice)
Paul Pavel .... Joseph Lignaux
Sylvie Van den Elsen .... Madame Lignaux
4:3 full screen/color/2.1 스테레오/80분
"1999' Venice Film Festival 황금사자상 후보,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2001' European Union MEDIA Prize 그랑프리
2000' Il Festival Nazionale del Doppiaggio Voci nell'Ombra 남우주연상
2001' Sant Jordi Awards 남우주연상
2000' Seatt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여우주연상
2000' Tromsø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관객상
언어/France+Switzerland+Belgium+Luxembourg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섹스는 사랑으로 변하지 못한다, 권태 앞에서 무너질 뿐"
여자는 혼자 상상만 하던 섹스를 직접 실현하고 싶다.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은 그것을 거부했다.
무엇을 원하는 지 차마 말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마침내 혼자가 되었을 때 여자가 잡지에 섹스파트너를 구하는 광고를 낸다.
한 남자가 그 광고에 응한다.
여자와 남자는 호텔로 간다.
밀당도 없고 감정소모도 없다.
오직 섹스 그 자체에만 집중한다.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모든 체위의 섹스를 다 나눈다.
호텔도 온통 붉은 빛이다.
남녀는 서로의 이름도, 주소도, 직업도 모른다.
익명이라서 더 자유로운 사랑, 완벽한 섹스다.
그들은 다음 주 목요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면 이 영화는 흔하고도 뻔한 포르노그래피다.
하지만 이 영화는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다.
영화는 두 남녀를 교차 인터뷰하듯 진행한다.
다큐처럼 객관적이면서도 깊이 파고든다.
관객들은 그들의 사소한 심리변화까지 섬세하게 느낀다.
정작 섹스를 하는 장면은 많지가 않다.
그 조차 오히려 담백하다.
감정의 치장을 걷어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같이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행복하다.
진심으로 서로를 원한다.
그런데도 모든 것이 미묘하게 어긋난다.
남자와 여자는 둘 다 이제 상대방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한다.
두 사람은 헤어진다.
문제는 두 사람이 기억이 미묘하게 다르다는데 있다.
여자는 남자를 6개월 동안 만났다고 말하고
남자는 여자를 3~4개월 동안 만났다고 말한다.
두 번째 만났을 때는 막연하게 좋았다는 느낌만 있다.
모호하다.
육체와 감정의 바닥까지 공유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그 또한 착각인지도 모른다.
완전한 소통은 불가능하다.
영화는 모두가 타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
결국 혼자다.
[DRFA관객,조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