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FA에 오면 봐야 할 10편의 영화

들장미,Der schonste Tag meines Lebens,1957

by 유감독 posted Jun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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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뉴펠트,Max Neufeld 감독

Michael Ande ... Toni
Joseph Egger ... Blümel
Paul Hörbiger ... Direktor
Paul Bösiger ... Kapellmeister Schmidt

1.33 : 1  screen/Color (Eastmancolor)/Mono/95분
언어/Austria
자막/한국
번역/DRFA,설남문




"<비엔나 소년 합창단 3부작>의 포문을 연 불후의 음악영화"





(Michael Ande & Wiener Sängerknaben)




영화 <들장미>는 DRFA의 밀리언 셀러입니다.

작은 35석의 극장에서 이 영화가 기록한 흥행 스코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기묘하고 신묘하고 막측한 페이소스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들장미>는 모두 3부작으로 이루어진 비엔나 소년 합창단 이야기입니다.

먼저 제 1부인 <들장미> 이전의 영화를 살쳐보아야 합니다.

DRFA에서 상영되어 많은 어머니들의 눈물을 자아내었던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초기 걸작 <산하는 요원하다> 같은 영화들이 그 프리퀄이 되겠죠.

또 있습니다.

1948년에 개봉된 '구라파의 어느 곳,Valahol Europaban'도 들장미의 프리퀄에 해당되겠네요.

각각의 영화 모두 1,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부모를 잃고 살아남으려는 전쟁고아들을

치열한 리얼리즘 카메라로 잡아낸 걸작들입니다.

전쟁 고아들 사이에서 생존의 노하우가 담긴 루머가 나돕니다.

그것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국경을 넘어만 가면 그곳 국민들은 심성이 따뜻해서

전쟁고아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며

특히 노래를 잘하는 아이들은 비엔나 소년 합창 단원에 들어가기면 하면

전 세계 무료 투어에 맛있는 밥과, 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죠.

미하일 안데가 연기하는 토니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구라파의 어느 곳>을 보면 바로 이 시기에 오스트레일리아로 가는 군용 트럭에

필사적으로 올라타려는 아이들의 눈물 겨운 투쟁사를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이 끝나는대로 곧 여러분들과 나누겠습니다.

비엔나 소년 합창단은  1498년에 창단된 소프라노와 알토로 구성된

600년의 역사를 가진 소년 합창단이죠.

슈베르트도 이 합창단원 출신이라니까 정말 역사가 오래되었죠?

주로 7~15세까지의 변성기 전 소년들이 4개의 팀 안에서 활동하고 있답니다.

각 팀의 단원수는 21~25명 정도가 되고요,

이중 3개팀은 해외 연주회 활동을 전담으로 하고

나머지 1개팀은 '장크스 슈테판(Sankt Stephan)' 대성당의 미사나

국내 연주회 공연을 전담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족을 잃은 토니가

사랑하는 강아지 한마리를 껴안고

오스트리아로 망명해 오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토니는 마음씨 착한 대장장이 할아버지를

양부로 맞이하게 되고 이제 토니의 인생에는 행복한 일만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영화의 첫장면 두 사람의 첫만남에서 부르던 듀엣곡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하루,Der schönste Tag meines Lebens'는

마치 천상의 노래소리 같이 극장 안을 정화시킨답니다.

할아버지는 토니에게 천부적인 음악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토니를 낡은 오토바이에 태우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비엔나 소년 합창단의 오디션 장소로 데리고 갑니다.








오디션 장소에서 토니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 나오던 <들장미>는

이 영화를 단박에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죠.

토니가 갑자기 2절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 당황해 할 때

복도에서 지켜보던 소년 합창단원들이 일제히 2절을 같이 불러주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당당히 합창단원이 된 토니는 할아버지와의 잠시간 이별을 고하고

엄격한 기숙사 생활에 돌입합니다.

토니는 그곳에서 늘 꿈에만 그리던 제 2의 엄마를 만납니다.

바로 기숙사의 여자 사감 선생님이죠.

그 여선생님을 위해서라면 토니는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토니는 영화 속에서 벼랑 끝에 핀 들장미를 따서

선생님에게 선물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나옵니다.

하지만 소년 합창단원이 되어가는 과정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단원들 사이에서 돈이 사라지고 그만 토니가 도둑으로 몰리고 맙니다.

그토록 믿었던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일제히 자신을 의심한다고 생각한 토니는

하염없이 들판을 달리다 그만 강물에 빠지고 맙니다.

죽어가는 토니를 위해 친구들이 일제히 부르는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는

아마 영화 역사상 영화 음악이 어떤 예술의 정점에 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막 천국의 문을 열고 하늘나라고 가려던 토니가 친구들의 노래를 듣고

다시 친구들이 곁으로 돌아오는 영화의 엔딩에는

아무리 목석 같은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전국의 유치원 선생님들과 국민학교 선생님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와서 보는 감동의 고전 <들장미>

아직도 안보셨다면 올 해의 버킷 리스트에 꼭 올려두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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