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I선정 <영화사100년 위대한 영화>

위대한 정치인,The last hurrah,1958

by 유감독 posted Jun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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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드,John Ford 감독

Spencer Tracy ....  Mayor Frank Skeffington
Jeffrey Hunter ....  Adam Caulfield
Dianne Foster ....  Mave Caulfield
Pat O'Brien ....  John Gorman
Basil Rathbone ....  Norman Cass, Sr.
Donald Crisp ....  Cardinal Martin Burke

4:3 full screen/흑백/2.0 돌비 모노/121분
"1959' BAFTA Awards 남우주연상 후보
1958'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올 해의 텝 텐 영화,남우주연상,감독상"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감수/DRFA,허작가






"정치인들이 왜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탐욕에 대한 보고서"




누가 봐도 보스턴이 배경인 것 같지만

영화 내내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원래는 에드윈 오코너의 1956년 소설 <마지막 만세>를 영화로 만들려고 했지만

이 소설의 실제 모델인 보스턴 시장 제임스 마이클 컬리가 기를 쓰고 영화화를 막는 바람에

결국 영화속 대부분의 지명을 바꾸어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임스 마이클 컬리는 결국 이 영화가 개봉되던 해에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제임스 마이클 컬리는 1946년부터 50년까지 보스턴의 시장을 지냈다고 합니다.


암튼 미국 동부의 한 도시의 새로운 시장을 뽑는 과정을 숨막히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조나단 유가 전 세계 연기 잘 하는 남자 배우 탑 텐에 포함시키는 스펜시 트레이시가

이 영화에서도 연기 끝장나게 합니다.

그가 연기하는 프랭크 스케핑턴은 아일랜드에서 민주당을 거친

정치 베테랑입니다.

많은 이들이 스펜서 트레이시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정작 트레이시는 이 해에 <노인과 바다>로 노미네이트 됩니다.






(이번에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습니다)





프랭크 스케핑턴의 별명은 <도지사>로  오랫동안 주지사를 해온 정치에 있어서는 닳고 닳은 사람이죠.

실제 모델은 앞서 말했지만 보스턴 시장과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역임한 제임스 마이클 컬리라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시장의 조카인 아담 콜필드에 의해 3인칭 나레이션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아담 콜필드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의 서두에서 프랭크 스케핑턴의 나이는 72세이고,

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그가 현직에서 물러나서 조용한 말년을 보낼 것이라고 믿고 있죠.

하지만 그는 이번에 다시 한 번 시장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모든 사람들을 까무러치게 만듭니다.


프랭크 스케핑턴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케빈 맥클루스키!

(참고로 케빈 맥클루스키는 존 F. 케네디를 모델로 하였답니다)

젊은 나이에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해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얼굴 또한 그가 지나가면 여자들이 픽픽 쓰러질 정도로 잘생겼지만

문제는 그가 정치에는 경험이 없다는 것이죠.

이제 두 후보는 치열하게 선거 운동을 펼쳐나가는데

프랭크 스케핑턴이 노련한 경험과 방대한 인맥의 끝판을 보여준다면

케빈 맥클루스키는 당시에는 거의 낯선 기술인 TV 매체를 이용합니다.

프랭크 스케핑턴은 이런 케빈을 햇병아리 취급하면서 비웃지만

마침내 선거 당일 투표 결과가 시작됩니다,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났을까요?





(우리나라에서도 꽤 흥행에 성공했답니다)



원래 프랭크 스케핑턴을 잭 레몬을 거쳐 오슨 웰스가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극보수 공화당원인 존 포드 감독의 친구 워드 본드가 공개적으로

오손 웰스의 출연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오손 웰스는 대표적인 민주당원이었죠.

결국 오손 웰스의 출연은 무산되었고 이로 인해 존 포드 감독은

정치 성향과 영화 예술을 구분 못하는 친구 워드 본드와 사이가 틀어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피터 보그다노비치가 1992년에 발표한 '오손 웰스 전기,This is Orson Welles' 에 보면

오손 웰스가 진짜로 영화를 찍지 않은 이유는

오손 웰스가 잠시 LA를 떠나 있는 동안 그의 에이전트가 물어보지도 않고

배역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네요.


영화 초반에 프랭크 스케핑턴이 자신의 서명이 버튼 기넷과 맞먹는 유일한 서명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죠.

조지아주 출신의 버튼 기넷은 존 핸콕에 이어 독립 선언문의 두 번째 서명한 사람이죠.

이에 버튼 기넷의 서명은 수집가들에 의해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딱 51개만 존재한다는 버튼 기넷의 서명은 이미 1950년대에 15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줄리어스 시저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서명 다음으로 비쌌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 사용되었던  프랭크 스케핑턴의 집은 버뱅크에 있는 목장 부지에 세워졌는데

1974년에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렸지만 프랭크 스케핑턴의 집은 살아 남았답니다.

영화 속 스키핑턴 집 건너편에 있는 공원은

60년대와 70년대 초에 제작된 컬럼비아 픽처스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한다네요.


스펜서 트레이시의 전기에 보면 이렇게 밝히고 있죠.

"28년 전 존 포드와 함께 시작한 이후로 마지막도 존 포드와 함께 했다.

나는 이 영화가 내가 끝내기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함성>이란 제목조차 예언적이다."


하지만 스텐서는 이 영화 이후에도 6편의 영화를 더 찍습니다.

이후 찍은 영화 중에 영화 촬영 내내 프랭크 시나트라와 싸운

<4시의 악마>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제임스 글리슨의 유작입니다.


21세기는 도무지 만들어질 수 없는

정치의 속성에 관한 심도 깊은 영화입니다.

정치인들이 왜 그토록 그 세계를 떠나지 못하고 유령처럼

평생을 맴돌고 있는지를 멋지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6월에 꼭 감상하세요!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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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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