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I선정 <영화사100년 위대한 영화>

맨하탄 스토리,Tales of Manhattan,1942

by 유감독 posted Jun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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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듀비비에르,Julien Duvivier감독
 
Charles Boyer as Paul Orman
Rita Hayworth as Ethel Halloway
Ginger Rogers as Diane
Henry Fonda
 
4:3 full screen/흑백/2.0 모노/118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리타 헤이워드부터 헨리 폰다까지 이 많은 스타들을 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진기한 영화"

 
 
 

(시사회 전의 헨리 폰다로부터 시작 해, 샤를르 보와이어,리타 헤이워드,찰스 로튼,에드워드 로빈스!  와우!  캐스팅이 끝장나는군요!)
 
 
 
 
쥴리앙 듀비비에르 감독은 몇 개의 에피소드로 하나의 연결된 영화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감독이죠.
 
아랑 드롱부터 정말 엄청난 프랑스 배우들을 끌어모아 만든 <현대식 십계>라는 영화도 
 
5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진 영화였죠.
 
주제가가 너무나 유명한 <파리의 하늘 아래>라는 영화도 역시 에피소드 영화이구요.
 
오늘 듀비비에르가 만든 <맨하탄>에서 일어나는 5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진 영화 
 
<맨하탄 스토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영화입니다.
 
독특하게 이번에는 <연미복>을 에피소드간의 브릿지로 선택했네요.
 
어쩌면 알렉스 반 바르메르담의 <드레스>가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모르겠군요.
 
아, 그 영화도 있어요.
 
<롤스로이드> 한 대가 세상을 돌고 돌며 이어지는 DRFA의 메가히트작
 
<롤스로이스에 사랑을 싣고>도 있군요.
 
연미복 한 벌이 맨하탄을 떠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조나단 유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샤를르 보와이어가 연기하는 
 
폴 오만이란 유명 배우의 이야기입니다.
 
폴에게 어느 날 한때 사랑했던 에델이라는 여자가 남편과 함께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죠.
 
에델 부부가 온 이유는 아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과거의 남자에게까지 질투는 느끼는
 
남편 John Halloway 때문이죠.
 
놀랍게도 에델을 리타 헤이워드가 연기하고 
 
존을 Thomas Mitchell이 연기합니다.
 
너무나 의문이 드는 것은 이 많은 당대의 탑 스타를 어떻게 한 자리에 다 모을 수 있었던 것일까요?
 
암튼 존은 총으로 폴을 쏘게 되고 
 
총알은 빗맞았으며 폴은 죽은 척을 하죠.
 
폴은 연극 무대에서 죽은 척을 기똥차게 잘하는 숙련가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폴이 죽은줄 알고 그간의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죠.
 
물론 폴은 그 상황에서 두 부부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던 여자는 
 
질투에 눈이 뒤집혀  누군가에게 방아쇠를 당긴 남편을 보며
 
그제서야 진정한 사랑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실은 갈대와도 같은 여자였죠.
 
거기까지 듣던 폴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죠.
 
쥴리앙 듀비비에르 감독의 전매 특허,
 
인간의 얄팍한 속성에 대한 에피소드는 계속 이어집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진저 로저스, 헨리 폰다가 등장하네요.
 
이 영화의 캐스팅은 갈수록 깜놀이로군요.
 
어느 날 남편의 주머니에서 비밀스러운 편지를 발견한 아내가 
 
남편의 절친과 그 상황을 의논하다가 
 
그만 둘이 사랑에 빠진다는 역시 인간의 나약함과 이중성에 관한 
 
듀비비에르만의 로맨틱한 풍자입니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조나단 유가 완전 최애 배우로 꼽는 찰스 로튼이 등장합니다.
 
부디 한국의 마동석의 연기 인생이 찰스 로튼으로 마감되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
 
최고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Charles Smith는 그토록 서고 싶었던 
 
카네기 홀에 설 기회를 얻게 됩니다.
 
늘 자유분방한 옷을 입고 지휘하길 좋아하던 찰스 스미스는 
 
카네기 홀은 연미복 없이는 설 수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죠.
 
결국 허둥지둥 마련한 연미복은 그의 뚱뚱한 체격을 버티지 못하고 큰 소리를 내며 찢어집니다.
 
온몸이 진땀으로 젖어 허둥댈 때 작은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 기적이 무엇인지는 극장에서 확인하세요.
 
감동이 대단합니다.
 
 
 

 
 
 
 
자, 네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찰스 로튼과 함께 역시 제가 좋아하는 에드워드 G 로빈슨이
 
지금은 노숙자로 전락한 명문대 출신의 한때 성공의 가도를 달렸던 남자로 출연합니다.
 
이런 영화를 보면 확실히 연기는 그 옛날 헐리우드 클래식 시대의 배우들이
 
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대로 접어들면서 촬영 현장에 모니터란 게 등장하면서
 
배우들은 자기가 연기한 게 모니터에만 작 찍혔으면 그냥 넘어가려는
 
얄팍한 근성으로 길들여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롱 런하는 배우가 드뭅니다.
 
현장에서 감독과 스탭들과의 조화를 무시하고 
 
어떡하든 그 순간만 빛나 보이려는 타성에 젖기 시작한 것이죠.
 
암튼 네번째 에피소드에서 보여준 에드워드 G 로빈슨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네요.
 
지금은 쇠락한 노숙자의 신분이지만 대학 동창생 모임에 참석한 그가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연설하는 장면에서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자, 마지막 다섯번째 에피소드 <축복의 들판>에서는 역시 연기 잘 하는  W. C. Fields와 Phil Silvers 그리고 Margaret Dumont,Paul Robeson 등이 대거 출연하네요.
 
5만 달러의 돈을 훔쳐서 비행기로 달아나던 남자가 
 
실수로 돈이 들어있는 연미복을 떨어뜨리고 
 
그 옷이 가난한 흑인 마을의 들판으로 쏟아지는 에피소드인데
 
마을 사람들은 그 돈을 자신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한 것이라고 행복해 합니다.
 
 
 


(오,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군요!)
 
 
 
미국 영화 협회(AFI)는 "AFI의 100년, 100개의 별"이란 선정전에서 
 
모든 교수들이 만장일치로 별 4개 만점과 함께 이 영화를 꼽았다고 하네요.
 
W.C. 필즈가 나오는 다섯번째 에피소드는 원래 극장 개봉에서 공개되지 않았답니다.
 
1996년 VHS가 발매되면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DVD로 출시되었을 때 다시 삭제를 거듭했다고 합니다.
 
리타 헤이워드는 샤를르 보와이어의 굵은 프랑스 억양을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촬영이 없는 날에도 그녀는 샤를르 보와이어와의 데이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M*A*S*H 의 시즌 8,
 
 에피소드 19에 이 영화가 등장합니다.
 
극중 루카로 출연한 Paul Robeson은 가난한 흑인 소작인들의 현실적인 삶이 개선될 것을 바라고 출연했지만
 
결국 하나의 우화로 끝나는 이 영화에 엄청난 불만을 갖고 
 
다시는 할리우드 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는 이 신념을 죽을 때까지 지켰습니다.
 
완전 멋진 이 영화를 
 
블루레이 화질의 대형 화면으로 만날 것을 생각하니
 
흥분이 회오리 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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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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