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에고이얀,Atom Egoyan 감독
David Alpay...Raffi
Charles Aznavour...Edward Saroyan
Eric Bogosian...Rouben
Brent Carver...Philip
Marie-Josée Croze...Celia
4:3 full screen/color/DOLBY/115분
"2003' Directors Guild of Canada 감독상 후보
2003' Durb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최우수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2003' Genie Awards 최우수작품상,음악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상
2004' Golden Apricot Yerev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그랑프리
2002'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심사위원특별상
2003' Political Film Society, USA 그랑프리
2003' Vancouver Film Critics Circle 최우수작품상 후보
2003' Writers Guild of Canada 감독상"
언어/캐나다+프랑스
자막/한국
번역/DRFA,서은영
"터키는 왜 아르메니아인을 대학살 했을까?"
DRFA에서 공개되어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25시>의 감독 앙리 베르누이의
자서전적 이야기 <나의 어머니>에서
아르메이안들의 한맺힌 절규가 얼마 오랜 세월을 관통하고 있는지 목격했죠.
아르메니아는 한때 오스만 제국에 속했으나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제국은 무너지고 있었으며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들과 그들의 무슬림 통치자들간에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죠.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사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터키 제국은 1914년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편에 서서 전쟁에 참전했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은 독일에 맞섰죠.
터키는 아르메니아가 러시아 적군을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게 됩니다.
1915년 4월 24일, 민족주의적 앙심을 품고 터키 통치에 적대적이라고 의심되는
수천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체포되었습니다.
이에 터키는 '내부의 적'이라고 이름 붙여 150만 명에 달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을
추방하거나 학살했습니다.
당시 외교관과 정보기관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산 채로 화영을 당하거나
익사, 독살 또는 질병의 희생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굶어 죽거나 터키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기도 했으며,
생존자들은 도망쳤고 아르메니아 고국은 무참히 파괴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톰 에고이얀 자신으로 추종되는 아르메니아인 영화 감독
에드워드 사로얀이 자신의 가족과 스탭진들을 데리고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다루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터키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죠.
(참고로 아톰 이고얀 감독은 아르메니아계 캐나다인입니다.
대표적인 아르메니아 영화 예술가로는 앙리 베르누이와 세르게이 파라야노프,
찰스 아즈나부르, 알버트 휴즈와 앨런 휴즈 등이 있습니다)
역사 고증 및 자문으로 아니라는 역사학자가 고용됩니다.
아니는 토론토에 살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은 영화 <나의 어머니>처럼
토론토 주재 터키 대사관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상태입니다.
아니에게는 복잡한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자신의 아들 라피가 자신과 배 다른 언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죠.
이모와 관계까지 맺은 아들에게 이모는 무서운 사실을 조카에게 알려줍니다.
너의 엄마가 외할아버지, 즉 자신의 아버지를 절벽에서 밀어 죽였다고 말해줍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라피는 점점 어머니의 진실에 대해 의심합니다.
이에 영화는 영화 촬영에 참여한 아니와 그의 아들 라피,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 오스만 주지사 Jevdet Bey 역으로 캐스팅 된
터키계 캐나다 배우 사이에서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의 진실과 정당성을 놓고
첨예한 이데롤로기의 대립을 보여줍니다.
터키는 터키로서의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는 논리와
폭력은 그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논리가
영화 촬영 내내 불을 뿜습니다.
(당시에 아르메니아 전 지역이 이랬답니다)
칸느 영화제는 자신들이 키운 감독들은 지속적으로 확실히 밀어주는 습성으로 유명하죠.
<펠리시아의 여행>과 <진실이 있는 곳>을 노미네이트 시켰던 칸느 측은
이 영화를 불발 시켰는데 일각에서는 터키 정부의 입김이 컸다고 합니다.
터키와 칸느는 늘 앙숙 지간이었죠.
영화 <욜>로 황금종려상까지 받은 일마즈 귀니를
터키당국이 칸느까지 날아와서 체포해간 일화는 유명하죠.
이탈리아에서는 2003년 4월 24일로 개봉이 잡혀 있었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영화 배급사가 서류를 미비했다면서
갑자기 상영을 금지시켰습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엄청난 개봉 수난을 당했고
결국 예산의 20%의 수익을 올리는 바람에
잘 나가던 아톰 에고이얀의 발목을 제대로 잡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인연을 맺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15년 뒤 다시 만나 만든 유태인 대학살을 다룬 영화 <기억,Remember,2015>으로
제작비 대비 엄청난 흥행 수익을 올립니다.
정말이지 <기억>은 꼭 봐야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의 그 대반전이란!
그러도보니 아톰 에고이얀 영화만 해도 만나볼 것들이 수두룩 하네요.
깊이 들여다볼 문제적 영화를 많이 만든 감독입니다.
뭐, 차근 차근 만나보도록 하죠.
무엇보다 소문으로만 무성하고 정말이지 대형 화면에서 한 번만 제대로 보길 원했는데
이번에 서은영님께서 참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번역해주셨네요.
늘 감사드립니다.
이런 영화는 두 번 배정하지는 못합니다.
딱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