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 벡커,Jean Becker 감독
Gérard Depardieu ... Germain Chazes
Gisèle Casadesus ... Margueritte
Maurane ... Francine
Sophie Guillemin ... Annette
4:3 full screen/color/2.0 모노/82분
"2011' Newport Beach Film Festival 최우수외국어영화상 "
언어/프랑스
자막/한국
번역/DRFA,조한우
"보고나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충만함에 사로잡히는 마법같은 영화"
이 영화는 DRFA에서 마법같은 영화 10편을 꼽으라면
상위에 랭크되는 영화입니다.
<와인이 흐르는 강>도 관객들이 한없이 좋아하지만
같은 감독 장 베커의 <마거릿 여사와 함께한 오후>는 정말이지
뭐랄까요?
이 세상에 상처받은 인간을 치유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그래서 희망은 늘 인간의 편이라는 메세지에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 영화를 위해 무려 20Kg의 살을 찌웠다는 제럴드 드파르유가 연기하는 제르맹은
글자를 모르는 문맹입니다.
그래서 그는 늘 일을 해놓고도 임금을 떼이거나 적게 받기 일수입니다.
그런 제르맹이 어느 날 투덜거리며 공원을 걷다가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는 마거릿 여사를 발견합니다.
마거릿의 입에서는 제르맹이 생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의 보석들이 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문학이란 어렵고 자신의 인생과는 전혀 상관없는 거라고 여겼는데
이상하게 마거릿 여사님의 입에서 나오는 시와 소설은
분노에 가득찬 제르맹의 마음을 눈처럼 녹여줍니다.
제르맹은 자신도 모르게 오후만 되면
공원의 벤치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제르맹은 마거릿을 통해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의 가치와
문학이 주는 위대한 치유의 힘에 대해 배워나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마거릿이 보이질 않습니다.
수소문한 결과 마거릿이 자식들에 의해 원치 않는
요양원에 감금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제르맹은 차를 몰고 돌진합니다.
영화의 엔딩,
제르맹이 자신의 낡은 트럭에 마거릿 여사를 싣고
멀리 여행을 떠날 때
흘러나오던 싯구를 수많은 분들이 리퀘스트 하죠.
그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이 평범한 관계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애정'과 '부드러움'
모든 게 그곳에 있다
데이지가 뒤덮인 초원에서
그녀는 단어의 산 속에 살고 있었고
형용사의 이불을 덮고 있었다.
무언가가 당신을 짓누를 때
시어는 언제나 단단한 방패를 스쳐
마음 속으로 스며든다.
모든 사랑 이야기가 꼭 연애이어먄 하는 건 아니다,
가끔은 이름없는 사랑도 있다.
하지만 사랑은 같은 것,
익숙하진 않지만 이것도 사랑이다.
난 동네의 공원 벤치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깃털을 가진
작은 새처럼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녀는 글의 산에 살았고
나 또한 그렇게 되었다
마거릿은 내게 책을 두 세 권 주었다
책들은 점차로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게 되었다
너무 일찍 죽으려 하지 마라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아직 때가 안 되어 피지 못한 꽃일 뿐
내 안의 꽃이여,
더욱 피어나라
네 생명을 나에게 주라
때를 기다려라
모든 사랑 이야기가 연애담일 필요는 없다
가끔은 이름없는 사랑도 있다
하지만 사랑은 늘 같은 것..."
여러분,
이 영화 꼭 보세요...
당신의 마음에 하얀 데이지 꽃이
눈처럼 휘날리게 됩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