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음악가의 생애

호프만 이야기,The tales of Hoffmann,1951

by 유감독 posted Jun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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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웰,Michael Powell+에머릭 프레스버거,Emeric Pressburger 감독

Moira Shearer ...  Stella and Olympia
Ludmilla Tchérina ...  Giulietta
Anne Ayars ...  Antonia
Pamela Brown ...  Nicklaus
Léonide Massine ...  Spalanzani, Schlemil and Franz
Robert Helpmann ...  Lindorf, Coppelius, Dapertutto and Dr Miracle
Frederick Ashton ...  Kleinsach and Cochenille
Mogens Wieth ...  Crespel

1:34:1 letter box Version/color/2.0 모노/138분
"1951'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 후보,심사위원 특별상
1951'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감독상
1952' Academy Awards, USA 미술상,음향상 후보"

언어/영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김교수




"자크 오펜바하의 환상적인 오페라가 영화사적으로 기념비적 예술로 승화되다!"





(야콥 오펜바흐,Jacob Offenbach,1819~1880)




독일 태생의 프랑스 작곡가이자 첼리스트입니다.

대표곡으로 지옥의 갤럽(일명 캉캉)이 등장하는 <천국과 지옥> 등이 있죠.

독일 쾰른에서 야콥 오펜바흐라는 이름으로 성가대의 책제본자,

음악교사이자 작곡가였던 이자크 유다 에버스트(Issac Juda Eberst)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이미 관객들에게는 오펜바흐 암 마인의 출신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오펜바흐로 불렸기에, 성을 오펜바흐로 바꾸었고

프랑스에 정착한 후로는 이름 또한 '자크'로 변경하였습니다.

오펜바흐는 1833년 파리로 이주하여 첼로를 공부하였습니다.

오페라 코미크 교향악단에서 첼로 연주자 자리로 들어가서,

많은 기악곡을 작곡하였죠.

1844년 오펜바흐는 로마 가톨릭교회로 개종하고,

에르미니에 드 알카인과 결혼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혁명으로 인한 폭력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독일로 그의 아내와 딸과 함께 1848년 독일로 돌아왔으나,

일년 뒤 파리로 다시 되돌아가 나폴레옹 3세와 가장 가까운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1850년 오펜바흐는 프랑수아 극장의 지휘자가 되었으나,

1855년 몽시니 거리(Rue de Monsigny)에서 부프 파리지앵(Bouffes Parisiens)이라는 자신의 소극장을 설립하였습니다.

오펜바흐는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대부분 오페레타와

오페라 코미크에 헌신하며,

작곡가, 감독으로서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전혀 뜻밖에도 조지 A. 로메로가 자신의 출세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의 최초 영감을

이 영화에서 받았다네요!

그는 이 영화를 너무도 사랑해서 100번도 더 보았답니다.

이 영화의 어떤 면이 그에게 그토록 그로데스크한 영감을 부여해주었을까요?

마틴 스콜세지 또한 자신의 영화 <택시 드라이브>를 만드는데

이 영화의 수많은 부분을 빌려왔다고 합니다.

스콜세지는 이 영화를 너무나 사랑해서 크라이테리온과 손을 잡고

직접 4K 디지털 복원을 진행했는데요

복원된 버전에는 오리지널에서 누락된 장면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DVD 버전과 크라이테리온 버전의 자막 싱크 맞추기가

정말 괴로운 작품 중 하나죠.

그래서 차라리 처음부터 다시 번역하는 게 더 쉬운 작품입니다.

스콜세지는 자신의 어린시절 극장에서 느꼈던 그 색감의 충격을 고스란히 재현해내기 위해

마이클 파웰과 에머릭 프레스버거가 구현해내었던 원래의 네거티브에서

모든 프레임과 광학 사운드 트랙을 디지털화하는데 촛점을 맞추었죠.

파웰의 오리지널은 3중 테크니 컬러로 현상되었는데

스콜세지는 이것들을 모두 재조립해서 오래된 테크니 컬러의 느낌 그대로를 살려내었습니다.

스콜세지 버전은 2014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이어서 리옹과 런던 영화제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주인공 호프만은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스텔라를 사랑하고 있죠.

그날도 그녀의 공연 <황홀한 잠자리 발레>를 보러 극장엘 갔죠.

하지만 스텔라는 축하객들 사이에 쌓여 있었고

호프만은 쓸쓸히 돌아섭니다.

스텔라는 그런 호프만을 보며 둘이 만나자는 쪽지를 보내죠.

하지만 그 쪽지는 또 다른 그녀를 연모하는 린도르프 의원에 의해 중간에서 가로채어 집니다.

스텔라의 편지를 받지 못한 호프만은 선술집으로 가서 홀로 쓸쓸히 술을 마십니다.

술에 취한 호프만은 그곳의 광대 클라인자흐에게 자신의 지난 세 명의 여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금부터 호프만의 여자들 올림피아와 줄리에타, 그리고 안토니아의 세 가지 색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첫 번째 여자 올림피아는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사실은 그녀는 인간이 아닌

시계태엽이 감긴 인형이었죠.

과학자 스팔란자니와 마술사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간의 영혼을 담은 인형이었던 것이죠.

그런 사실을 모르는 호프만은 미친 듯이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미친 취급을 받게 됩니다.


두 번째로 호프만이 사랑했던 여자 줄리에타는 베네치아의 창녀였죠.

하지만 줄리에타는 마술사 다페르투토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녀는 호프만을 이용해서 다페르투토가 노리는 그림을 훔칩니다.

이제 호프만은 생애 최고의 위험에 맞닥뜨립니다.


세번째 여자 안토니아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소프라노 가수이죠.

그녀는 한 번 더 노래를 하면 목소리를 잃게 되는 병을 앓고 있었지만

호프만을 사랑하는 그녀를 극렬하게 질투하던 닥터 미라클은

결국 그녀를 다시 노래하게 만듭니다.

마지막 노래를 한 안토니아는 결국 호프만의 품에서 숨을 거두죠.


이 모든 이야기를 마친 호프만은 광대에게 자신은 사랑과는 운이 없다고 말하며 잠이 들어 버립니다.

그때 주막으로 호프만을 찾아온 스텔라가 호프만을 깨워 막 사랑을 고백하려던 찰라

그때 나타난 린도로프 의원이 스텔라를 강제로 데려가 버립니다.


세 여인을 사랑했지만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한 떠돌이 작가의 상처를

환상적인 오페라로 엮어낸 자크 오펜바하의 걸작을

역시 괴이할 만큼 화려하고 마법적인 색감으로 스크린에 옮기는데 성공했습니다.

파웰은 자신이 만든 ‘흑수선’(Black Narcissus)과 ‘분홍신’(The Red Shoes)에서 시도했던 모든 기법들을

모두 동원해서 오펜바흐의 원작을 능가하는 영상을 빚어낸 것이죠.

특히 영국 음악의 거장 토마스 비첨경이 지휘한 모든 음악들은

열병을 앓듯 로맨틱한 무대극의 예술성과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마틴 스콜세지는 이 영화를 두고 <인간이 시각적 근접으로 느낄 수 있는 몽환적 광무>라고

표현했죠.








호프만을 연기한 로버트 론즈빌과 안토니아를 연기한 앤 아야스의 노래와 안무는

실제 그들이 하는 것입니다.

안토니아가 살고 있는 섬은 스위스의 상징주의 화가 아놀드 뵈클린의 그림

<죽은 자의 섬>을 파웰이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이 영화는 토마스 비첨경이 먼저 음악을 만들고 마이클 파웰이 그 위에

연출 콘티를 짠 영화로 유명합니다.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레오니데 마시네가 스팔란차니역을 연기하는데

춤을 추다 미끄러지면서 넘어졌지만 다행히 발을 빨리 회복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엘리자베스 크리스티의 유작입니다.

당대 최고의 발레리노와 발레리나가 대거 출연해서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자크 오펜바하의 오페라를 좋아하고 평소 미술 작품을 애호하신다면

무조건 필견의 영화입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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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라,

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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