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FA에 오면 봐야 할 10편의 영화

롤스로이스에 사랑을 싣고 ,The Yellow Rolls-Royce,1964

by 유감독 posted Jun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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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아스퀴스,Anthony Asquith 감독

Ingrid Bergman ... Gerda Millett
Rex Harrison ... Lord Charles Frinton - The Marquess of Frinton
Shirley MacLaine ... Mae Jenkins
Jeanne Moreau ... Lady Eloise Frinton - The Marchioness of Frinton

2.35 : 1 Standard/Color (Metrocolor)/Mono (Westrex Recording System)/122분
"1966' Golden Globes, USA 주제가상"
언어/UK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조한우




"잉그리드 버그만부터 아랑 드롱까지, 다시는 한 스크린에 모을 수 없는 명배우들의 향연!"




사물이 매개가 되어 펼쳐지는 걸작들은 꽤 있죠.

옷 한 벌이 세상을 돌며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 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알렉스 반 바르머담 감독의 네델란드 영화 <드레스>도 걸작이었죠.

야수파 화가 마티스의 작품에서 뛰쳐나온 듯한 강렬한 나뭇잎 무늬의 원피스 한 벌이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 몇 명의 여자들의 욕망을 따라 떠돌다

결국은 미술관의 한귀탱이에 붙게 되는가를 추적한 마술 같은 영화였죠.

아, 그리고 요즘 DRFA를 휩쓸고 있는 <보이콰이어>의 감독

프랑수와 지라르 감독의 대표작 <레드 바이올린>도 있네요.

바이올린의 장인 부조티에 의해 탄생한 신비의 명기 <붉은 바이올린>

그 바이올린을 손에 넣은 연주자들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예술과 인간의 질긴 운명에 관한 깊은 통찰을 남긴 영화였죠.

오늘 소개하는 안소니 아스퀴스 감독의 <롤스로이스에 사랑을 싣고> 역시도

당시 최고의 부의 상징으로 불리우던 명차 롤스 로이스가 매개가 되어 일어나는

세 개의 에피소드를 머리와 꼬리를 맞물려 가며 만들어낸 고전이랍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당대 최고의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알랑 드롱,

잔 모로, 오마 샤리프, 셜리 맥클레인, 렉스 해리슨에서 조지 스콧까지

이 많은 배우들을 한 스크린에 끌어 모았다는 것이죠.



첫 번 째 이야기는 자동차 영업소 쇼윈도에 전시된 노란 롤스 로이스 한 대를

영국 귀족 출신의 외무성 대신인 '렉스 헤리슨'이 구입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렉스는 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아내

잔 모로가 연기하는 엘로이제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차를 구입하는 것이죠.

이 명차를 선물하면 아내가 자신을 더욱 사랑해줄 것이라고 믿었지만

결국 아내는 남편 몰래 자신의 육체를 점령한

외간 남자와 외도를 하는데 이 차를 사용합니다.

화가난 남편이 팔아버린 롤스 로이스는

이제 미국 최고의 마피아 파올로에게 넘어옵니다








언제나 중후한 연기를 펼치는 조지 스캇이 파올로 역을 연기합니다.

유부남인 파올로는 이 롤스 로이스를 자신의 정부 메이를 태우고

이탈리아 밀회 여행를 떠나려고 구입한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도 메이의 속셈은 엉뚱한 데 있습니다.

메이는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남자 스테파노(알랑 드롱)를 이 롤스 로이스에 태울 궁리만 하죠.

이 사실을 안 파올로는 미친 듯이 분노하며 롤스 로이스를 팔아버립니다.

세월이 흘러 롤스 로이스는 전쟁과 풍랑을 거쳐 낡고 지쳐 있습니다.

롤스 로이스는 마지막으로 잉그리드 버그만이 연기하는

미국의 백만장자 게르타에게 팔려갑니다. .

게르타 부부는 유고의 귀족 가문으로부터 파티에 초대를 받고

전쟁 중에 유일한 교통 수단인 중고 롤스 로이스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운전수를 고용한 두 부부는 먼 여정의 길에 오릅니다.

그들이 막 여행을 출발할 즈음에 오마 샤리프가 연기하는 다비치가 두 부부에게 접근합니다.

다비치는 반정부주의자로 유고에서는 수배명령이 내려진 정치범입니다.

다비치는 두 부부에게 자신을 차 트렁크에 숨겨 국경을 넘게 해주면

거액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제안압니다.

두 부부는 결국 다비치를 롤스 로이스의 트렁크에 숨겨 국경을 넘기로 하는데...









이 영화에 사용 된 로란색 롤스 로이스는 1930년생 팬텀 II 세단카 드 빌이라는 기종으로

원래는 푸른색이었는데 촬영을 위해 MGM이 노란색 페인트로 뒤덮었습니다.

이 롤스 로이스의 주인으로 마지막으로 확인된 사람은

2003년 10월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의 닐 커캄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이 넘던 유고의 험준한 산길은

007 골드핑거에서 제임스 본드가 애스턴 마틴과 카 체이서를 벌이던 그 장소입니다.

이 영화는 69세로 생을 마감한 배우  Joyce Grenfell의 유작입니다.

이 영화는 내가 번역하고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의 감독

안소니 아스퀴스 감독의 유작이기도 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나이는 65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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