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그린,Guy Green 감독
Olivia de Havilland ... Meg Johnson
Rossano Brazzi ... Signor Naccarelli
Yvette Mimieux ... Clara Johnson
George Hamilton ... Fabrizio Naccarelli
1.35:1 letter box/Color (Metrocolor)/Mono (Westrex Recording System)/102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이현숙(그레이스)
"DRFA의 히트작 <봄비>와 <푸른 하늘>의 명감독 가이 그린의 또 다른 감성의 영화"
보고싶은 영화를 마침내 눈으로 확인할 때의 기쁨은
어떤 보석을 손이 쥐었을 때보다 더 희열을 가져다 주죠.
내게는 가이 그린 감독의 1962년 작품
'플로렌스에서 핀 사랑,Light in the Piazza'이 그런 경우랍니다.
<나는 통곡한다>로 잊을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우아한 중년의 모습으로 출연합니다.
그녀가 연기하는 멕 존슨은 부유한 남편을 둔 미 상류층의 매력적인 사모님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죠.
그것은 그녀의 하나뿐인 딸 클라라 때문입니다.
60년대 헐리우드의 바비 인형이라고 불리웠던 이베트 미미오,Yvette Mimieux가
클라라 역을 연기하는데 정말이지 바비 인형이라는 별명이 딱 맞을 만큼
아름답고 우아합니다.
하지만 클라라는 10살 때 조랑말과 놀다가 뒷발에 머리를 차여
그만 10세의 지능에 영원히 머물러 있는 슬픈 아가씨랍니다.
그런 클라라를 보면 엄마 멕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딸이 10세의 지능을 가졌다고 말도 할 수 없습니다.
멕은 오로지 자신만 노력하면 딸을 완벽한 여인으로
세상 전부를 속일 수 있다고 믿는
어머니입니다.
그렇게 딸에게 인생을 올인하다 보니 남편과의 관계도 소원해집니다.
하지만 멕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더욱 더 노력하면 딸의 인생을 완전하게 포장할 수 있다고 믿는 거죠.
그런 멕은 어느 날 딸의 손을 잡고 이탈리아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플로렌스까지 흘러 들어오죠.
유서깊은 관광지의 유적들을 둘러보던 클라라는 우연히 한 청년을 만납니다.
파브리지오 라는 청년인데,
이 청년 역시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성장해 왔지만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친구입니다.
파브리지오는 클라라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리고
그때부터 맹목적으로 클라라에게 매달립니다.
재미 있는 것은 부족한 두 남녀가 만나니 그 사랑은 아주 평범한 사랑으로 무러익어 갑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엄마가 문제입니다.
엄마 멕은 결코 자신의 딸이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엄마이죠.
그래서 멕은 끝없이 클라라를 파브리지오에게서 떼어놓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클라라는 미친 듯이 파브리지오에게 빠져들어 갑니다.
엄마는 한없이 갈등하죠.
과연 딸의 사랑을 이대로 내버려둬도 될 것인가?
언젠가는 내가 세상에 없을 텐데,
딸을 언제까지고 지켜줄 수 없을 텐데...
차라리 이 즈음에서 파브르지오에게 맡겨버릴까?
한없는 엄마의 고민이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무르익어 갑니다.
이 영화는 2005년에 뉴욕의 비비안 바몬트 극장에 뮤지컬로 올려져서 대 성공을 거둡니다.
무려 504회 장기 롱런에 특히 주제가는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의 명제작자
아서 프리드의 마지막 제작 영화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무도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저희 DRFA의 오랜 관객이자 이제는 한 가족 같은 그레이스 누님께서
흔쾌히 번역해 주셨습니다.
너무도 멋진 번역이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어떠신가요?
사랑하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낯선 플로렌스의 멋진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요?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