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하비,Anthony Harvey 감독
Katharine Hepburn as Amanda Wingfield
Sam Waterston Sam Waterston
as Tom Wingfield Joanna Miles
Joanna Miles as Laura Wingfield
Michael Moriarty Michael Moriarty
4:3 full screen/color/2.0 모노/100분
"1974' Primetime Emmy Awards 최우수작품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언어/영국
자막/한국
번역/DRFA,조학제
감수/DRFA,허작가
"테네시가 수많은 버전 중에서도 가장 사랑했던 캐서린 햅번 버전”
1945년 3월 31일 플레이 하우스 극장에서 초연되어 563회 공연을 시작으로
희곡 역사상 단일 희곡으로서는 가장 많은 영화화와 연극화가 되었던 희곡입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로는 무려 서른 번이나 만들어졌습니다.
연극은 말할 것도 없구요.
대학 입학 하면서 서울에 올라와서 가장 먼저 본 연극이 바로 <유리 동물원>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황망함이란...
현실을 잊기 위해 밤 12시까지 2본 동시 상영 극장을 서성이다
집으로 들어오는 주인공 톰에게서 나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운명같은 만남이었죠.
이후 나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모든 작품을 번역해서 소장하고 말리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죠.
집으로 돌아오면 여전히 과거에 갖혀 <라떼는 말야>를 쉴틈없이 내뱉는 어머니...
그리고 소아마비에 걸려 유리로 된 동물을 모으며 하루를 소일하는 누나...
톰은 그 사이에서 무슨 희망으로 젊음을 지탱했을까?
왜 세계인들은 단순한 이 희곡에 열광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어떻게 보면 <고도를 기다리며>처럼
결코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젊음과 청춘과 꿈을 저당잡히는 우리네 모습을
테네시 윌리엄스는 너무도 유연하게 묘사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수많은 버전 중에서 원작자 테네시 윌리엄스가 가장 사랑했다는 캐서린 햅번의 <유리 동물원>
연기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정말 잘하더군요.
1940년 후반에 조지 쿠커가 캐서린 햅번을 로라역으로 캐스팅해서
촬영하려다 불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 작가 시사회에서 상영됩니다.
조나단 유 필름에서 일하려면 그가 배우가 되었든 스탭이 되었든
적어도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 정도는 본 사람이어야겠죠?
안 보신 분들 주말 저녁 극장으로 오세요.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