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의 삶/문학의 향기 속으로

발몽,Valmont,1989

by 유감독 posted Jun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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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스 포먼,Milos Forman 감독

Colin Firth...Sébastian Valmont
Annette Bening...Katherine Merteuil
Meg Tilly...Marie Tourvel
Fairuza Balk...Cécile Volanges
Siân Phillips...Madame de Volanges (as Sian Phillips)
Jeffrey Jones...Antoine Gercourt

4:3 full screen/color/2.0 모노 /137분
"1990' Academy Awards, USA 의상상 후보
1992' BAFTA Awards 의상상 후보
1990' Chicago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여우조연상 후보
1990' César Awards, France 미술상,의상상
1992' London Critics Circle Film Awards 여우조연상(아네트 베닝)"

언어/프랑스+미국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김교수





"<아마데우스>의 밀로스 포먼.콜린 퍼스, 아네트 베닝, 그 이름만으로도 황홀한..."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Pierre Choderlos de Laclos,1741~1803)




피에르 쇼데를로가 포병 장교가 되어 각지로 떠돌다가

그르노블이라는 도시에서 수년 동안 체류하면서

이곳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써내려간 치열한 연애 심리 소설입니다.

발표 당시에는 음란 도서로 취급되어 표지에 제목이나 그 어떤 삽화도 넣지 못했다고 하죠.

이후 수백년간 각국에서 앞다투어 줄기차게 영화와 연극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영화죠.

앞서 소개드린 스티븐 프라이즈 감독의 <위험한 관계>를 비롯,

우리나라에서는 배용준 주연의 <스캔달>로 영화화 되기도 하고

또 최근에는 허준호 감독이 장동건을 주연으로도 만들어내기도 했죠.

한 마디로 생명력 질긴 소설이 모체입니다.









<아마데우스>의 밀로스 포먼은 자신보다 먼저 촬영을 시작한 스티븐 프라이즈의 <위험한 관계>가

굉장히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엄청 소심해졌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위험한 관계>의 시사회를 다녀온 밀로스 포먼은

얼굴이 백짓장이 되어 어떡하면 프라이스 버전을 능가할 수 있을까

칩거하고 고민했다고 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정이 안가게 생긴 존 말코비치 보다는

콜린 퍼스가 연기하는 발몽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죠,

아무리 여자의 마음은 깊은 우물 속이라고 하지만 존 말코비치 처럼 괴물 같은 얼굴에

모든 여자들이 픽픽 나가 쓰러진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으니까요.

그에 비하면 밀로스 포먼의 <발몽>은 아슬 아슬 그 자체입니다.

영화 내내  파이루자 발크와 맥 틸리의 심정이 되어,

아, 넘어가면 안돼... 넘어가면 안돼를 수없이 외치며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듯이 보았으니까요.

밀로스 포먼은 어쩌면 섹스씬 조차도 아마데우스처럼 찍을까요?


이 버전에서는 메르떼이유 역을 아네트 베닝이 연기합니다.

메르떼이유 후작 부인은 자신의 숨겨둔 정부 제르꾸르가 새로운 처녀에게 자꾸만 장가를 가려고 합니다.

그녀는 세실이라는 처녀로 장안에서 고결하고 순결하지 그지없다는 소문이 팽배합니다,

이미 육체와 영혼이 타락할대로 타락한 메르떼이유 후작 부인은

그런 백지장 같은 도화지를 보면 반드시 낙서를 하고 넘어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여자죠,

이에 그녀는 당대 최고의 카사노바 <발몽>을 초빙해서

세실의 처녀성을 빼앗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세실은 그렇게 다가온 발몽을 여자로서 처음으로 깊이 사랑하게 되죠,

한때 인류가 부끄러워 침대 밑에 숨기고 읽었던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은

영원한 고전이며 진리입니다.

저는 제 주변에 늙어가면서 한때 자신에게 다가온 진실한 사랑을

장난처럼 갖고 놀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이 늙어가는지를

수도 없이 지켜보고 있답니다.

사랑의 방만함은 여자든 남자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인간이 우아하게 늙어가는 단 하나의 방법은

자신의 곁에 진실한 사랑을 두어야 합니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콜린 퍼스는 맥 틸리와 연애를 해서 아들을 낳게 되죠,

당시 맥 틸리는 첫번째 남편 Tim Zinnemann(영화제작자)와 갓 이혼한 후라 많이 힘들어할 때 였는데

콜린 퍼스가 위안이 되었나 봅니다.

두 사람은 한 동안 아들을 낳고 동거를 했지만 결혼까지는 가지 못합니다,

이때 태어난 아이가 William Joseph Firth로 영화 <스파이더맨>에도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미셀 파이퍼는 <위험한 관계>와 <발몽>모두 캐스팅 제의를 받았습니다,

재미 있는 사실은  마담 뚜르벨과 마담 마르튀유 역을 번갈아가면서 제의 받았다는 거죠.

이 영화는 <아마데우스>의 스탭들이 대거 참여 했습니다.

Milos Forman 감독을 필두로 프로듀서 겸 총괄 프로듀서 Michael Hausman,

배우 Jeffrey Jones, 배우 Vincent Schiavelli,

촬영에는 역시 Miroslav Ondrícek,

의상 디자이너 Theodor Pistek, 음악 지휘자 Neville Marriner,

메이크업 디자이너 폴 르블랑과 에디터 네나 다네비치가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를 안 <위험한 관계>의 제작사  Lorimar는 서둘러 개봉을 했고

이 전략은 완전히 먹혀듭니다.

밀로스 포먼으로는 <발몽>이 굉장히 뼈아픈 필모가 되고 말죠.


어떠신가요?

차가운 추위가 한풀 꺾이는 2월의 동검도 바닷가에서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오래된 고전 한 권을 읽어보심이...

블루레이로 복원된 화면이 마치 아마데우스의 성인용 버전처럼

가슴에 와닿습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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