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체코의 영화다.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합창단의 명예단원인 프랜티섹 하나와 친구
에드 스타라는 노년에 접어들어 하는 일 없이도 바쁘게 인생의
황혼기를 병마와 싸우며 나름대로 선행을 베풀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하나의 아내 하노바 부인은 절약하면서 알뜰하게 삶을
꾸리는데 낭비벽이 심한 남편과의 갈등을 끊임없이 벌리면서,
죽음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는데, 아들 야라는 바람기가 많아
초혼, 재혼, 삼혼까지 하면서 전처들에게도 부모의 재산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려고 한다.
하나가 친구와 선행을 하면서 자신의 연금은 물론 아내가
마련한 장례비용까지 훔쳐서 나름대로의 노후를 준비하려 하지만
결국 들통이 나서 이혼소송을 당하는데, 그 소송에서 악의가
없음을 확인한 판사의 권유로 다시 결혼생활을 계속한다.
노후생활에 교훈을 주는 영화로서 부부간의 차이를 제시하면서도
노인의 건강문제와 오랜 부부의 삶과 친구와의 우정이 진한 풍미와
향기를 내뿜는다.
이 영화의 잔잔한 맛이 오늘 본 “톰 크루즈의 탑건; 매브릭”보다
가슴에 더욱 와 닿는 것은 나이 탓만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