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의 삶/문학의 향기 속으로

마틴 기어의 귀향,Le retour de Martin Guerre,1982

by 유감독 posted Jun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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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비뉴,Daniel Vigne 감독

Gerard Depardieu...Arnaud de Tihl
Bernard-Pierre Donnadieu...Martin Guerre
Nathalie Baye...Bertrande de Rols
Roger Planchon...Jean de Coras
Maurice Jacquemont...Judge Rieux
Isabelle Sadoyan...Catherine Boere
Rose Thiery...Raimonde de Rois

4:3 full screen/color/2.1 thx/111분
"1984' Academy Awards, USA 의상상 후보
1985' BAFTA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
1983' César Awards, France 각본상,음악상,미술상
1983' Kansas City Film Critics Circle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83' National Board of Review, USA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984' 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USA 남우주연상
1983' 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남우주연상 후보"

언어/프랑스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8년 만에 돌아온 남편... 그가 낯설다"




1542년 4월, 툴루즈 지방의 작은 시골 마을 아르티갓트...

열 두 살의 신부인 나는 한 살 많은 남자 마틴 기어를 맞이하여

혼례식을 올렸죠.

우리 둘은 너무 어렸죠.

상처주기 일상이었고

특히 너무 어려 남편이 된 마틴은 모든 일에 짜증과 불만으로

내 영혼을 갉아먹었습니다.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동네 사람들이 아이가 아이를 낳았다고 놀려대었죠.

그때 마다 마틴은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며

나를 더욱 더 아프게  몰아부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추수한 옥수수 더미가 사라지고

그의 아버지는 남편을 도둑으로 몰고 갔죠.

그 날 마틴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와,

그리고 이 마을과, 마지막으로 나를 저주하며

고향을 떠나버렸습니다.









이후 8년의 세월이 흘렀죠.

남편을 잊기 위해 나는 미친 듯이 일에 몰두 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그냥 정신없이 농사를 짓고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죠.

영원히 잊혀진줄 알았던 남편 마틴 기어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돌아온 것 뿐만이 아니라

그는 내가 알던 마틴 기어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날 철없던 시절의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그는 뜨거운 참회를 보여주었죠.

그리고 그는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남자로서의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혹시 그가 남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지만

너무도 세세하게 우리 신혼 때의 밀어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돌아온 남편 마틴 기어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모든 굳은 일을 다 해내었죠.

게다가 그는 남편 가문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은 시백부 피에르에게

그동안 내가 한 모든 노동의 대가를 내어놓으라고 소송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섭도록 이지적이고 무섭도록 부드러운 남자로 돌변한 마틴 기어...

이 행복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나는 깨어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스페인으로 가던 한 병사가 마을에 도착하면서 이 모든 행복이 삐긋대기 시작했죠.

병사는 자신은 진짜 마틴 기어를 알고 있으며

진짜 마친 기어는 전쟁터에서 다리가 잘려 불구가 되어 있다고 했죠.

마침내 나의 남편은 타인을 사칭한 죄로 법정에 서게 되었고

재판은 치열하게 남편의 진위를 두고 공방을 이어 갔습니다

마지막 재판이 있는 날, 판사와 배심원은 최종 판단으로 한 증인을 세웠습니다.

그 증인은 바로 나였죠.

이 세상에 아내 만큼 남편을 잘 아는 사람이 없으니

나의 증언에 의해 이제 마틴 기어의 생사가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자, 이제 나는 법정에서 무슨 말을 하게 될까요?




(나탈리 제몬 데이비스(Natalie Zemon Davis, CC, 1928년 11월 8일 ~ )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역사 및 인류학 겸임 교수이자 중세 연구 교수. 특히 프랑스 중세 민간에 떠도는 구전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녀의 가장 큰 업적은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된 <마틴 기어의 귀향>.  16세기 프랑스 농민 마르틴 게르(Martin Guerre)라는 남자의 유명한 사기 사건을 조사해서 발표했는데 고향을 떠났던 Martin Guerre라는 남자가 몇 년 후 돌아와서는 아내, 아이, 마을 사람까지 완벽하게 속인 사건이다. 치열한 공방 끝에 결국 그의 진짜 이름은 아르노 뒤 틸(Arnaud du Tilh)이었고 그는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Natalie Zemon Davis은 이 마틴 기어 논문으로 유명해져 브라운 대학교, 토론토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가르쳤으며 1978년부터 1996년 은퇴할 때까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헨리 찰스 레아 역사 교수이자 쉘비 컬롬 감독으로 지냈다.  은퇴한 후 그녀는 토론토에 거주하며 토론토 대학교 역사 인류학 겸임 교수이자 중세 연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DRFA,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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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반드시 알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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