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셔만,Vincent Sherman 감독
Rita Hayworth ... Chris Emery
Glenn Ford ... Steve Emery
Alexander Scourby ... Max Fabian
Valerie Bettis ... Veronica Huebling
4:3 full screen/흑백/Mono (RCA Sound Recording)/88분
언어/미국
자막/한국
번역/DRFA,김교수
"<길다>의 팀들이 다시 뭉쳤다!"
컬럼비아 픽쳐스의 해리 콘 회장은 <길다>의 성공을 잊지 못했죠.
<길다>는 단순히 성공이란 범주를 넘어서 어떤 장르물에서의 변혁점을 넘어섰으니까요.
그래서 컬럼비아는 4년 만에 리타 헤이웨드에게 제작권을 주면서 그녀를 다시 불러들였죠.
헤이워드는 자신의 영화사를 차렸고 이름은 Beckworth Corporation 이었죠.
물론 대부분의 스탭진들이 <길다>의 팀들입니다.
영화 도입부에서 그녀가 부르는 칼립소 풍의 주제가는 개봉과 동시에 유명해졌죠.
물론 그녀는 립싱크만 하고 진짜 노래는 Jo Ann Greer가 불렀습니다.
흥행 역시 <길다>가 세운 100만달러를 가볍게 능가했습니다.
영화는 여전히 영국의 식민지인 트리니다드의 토바고를 배경으로 합니다.
영화 도입부에 잡히는 섬은 실제로 타히티에서 11마일 떨어진 무레아 섬의 전경입니다.
나이트 클럽의 가수이자 댄서로 유명한 크리스(리타 헤이워스)는
어느 날 경찰로부터 자신의 남편 닐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죠.
남편이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경찰은 그녀에게 통보합니다.
모든 정황이 남편의 죽음이 자살임을 가르키며 사건이 종결될 즈음에
그때 한 사람이 트리니다드에 도착하죠,.
그는 글렌 포드가 연기하는 스티브입니다.
스티브는 닐의 형으로 닐이 죽기 전 형에게 자신이 점점 위험에 처해지고 있다는 편지를 보낸 거죠.
그렇게 도착한 스티브는 동생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항상 이런 느와르의 범인들은 피해자 가까이 있는 인물이죠.
스티브의 수사망에 Max Fabian이라는 남자가 좁혀져 들어옵니다.
막스는 닐의 절친으로 겉으로는 선한 기업가였지만
실상은 트리니다드에서 불법이란 불법은 다 저지르고 있었죠.
결국 자신이 추진하는 해군기지를 둘러싼 새로운 신진 불법 사업에 친구를 끌여들이려 했지만
닐이 자신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살해하게 된 것이죠.
음,
크리스(아내)와 스티브(형)는 닐의 죽음을 공동으로 조사하면서
온갖 죽을 위기를 다 넘기면서 마침내 황혼이 지는 배 위에서
서로를 포옹한다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리타의 영화사 Beckworth Corporation은 리타 헤이워스(Rita Hayworth)와
그녀의 딸 레베카 웰스(Rebecca Welles)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라네요.
컬럼비아 픽쳐스의 해리 콘 회장은 이 영화의 제작을 리타에게 밀어준 것으로
나중에 법정에 서게 되죠.
알고 봤더니 헤이워드의 출연료를 자본 출자로 포함 시켜 흥행 수익의 세금을 낮추기 위한
꼼수로 국세청에 발각되었다고 합니다.
Rita Hayworth는 도입부의 노래 'Rum and Coca Cola'를 너무나 직접 부르고 싶어했지만
음악 감독 Morris Stoloff는 결국 립 싱크 주자로 Jo Ann Greer를 캐스팅 합니다.
Hayworth는 그리어의 목소리를 듣고는 자신과 너무도 흡사해서 굉장히 만족하며 작업 했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헤이워드가 그녀를 자신의 또 다른 영화 'Miss Sadie Thompson(1953)'과 'Pal Joey(1957)'에까지
데리고 다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전이란 제목으로 개봉되어 아직도 이 영화를 추억하는 올드팬들을 몰고 다니죠)
이 이야기는 실제 트리니다드에 있었던 두 개의 해군 기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죠.
하나는 Chagaramas라고 불리는 서쪽 반도에,
다른 하나는 Wallerfield라고 불리는 동쪽에 있었는데
트리니나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던 해인 1962년에 동시 폐쇄되었습니다.
Chagaramas는 지금은 보트 제작 공장단지로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트리니다드는 허리케인 시즌에 대피하는 장소로 항해계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매년 수백 척의 요트와 민간 선박이 정박하는 휴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에서 막스가 타고 다니는 차는 1951년 Lincoln Cosmopolitan 컨버터블입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글렌 포드의 연기 계보를 잇는 지금의 배우는
확실히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느낌을 이 영화에서도 지울 수가 없네요.
흑백의 화면에 잡히는 필름 느와르의 그 옛날 트리니다드는
보는 것 만으로도 여행 본능을 불러일으킵니다.
[DRFA,JON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