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y Tarkovskiy 감독
Igor Fomchenko ... Sasha
Vladimir Zamanskiy ... Sergei
Marina Adzhubei ... Mother
Yuri Brusser
1.37 : 1 screen/Color (Sovcolor)/2.0 모노/46분
언어/Italy
자막/한국
번역감수/DRFA,애니
"영화의 성자, <노스탤지어>의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탄생, 그 서막을 알렸던 작은 걸작"
말년에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런던에서 오페라 <보리스 고드노프,Boris Godunov>를 연출해서 성공을 거둡니다.
그는 이때의 잠깐의 부로 그 유명한 <희생>의 작업에 들어갑니다.
사실상 예술영화에 대한 인식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당시 <희생>이 던져준 충격은 일파만파였습니다.
영화란 단순히 오락적 기능이 최우선으로 알았던 관객들은
한없이 침묵하는 화면이 던지는 철학적 질문 앞에서
처음으로 영화와 인문학적 대화를 시도하게 된 효시이기도 했습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희생,Offret>의 촬영을 마치고 로마로 건너갑니다.
이때가 1985년, <희생>의 촬영이 가져다준 커다란 중압감에
이미 병이 한참 진행중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희생>은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되고 말았죠.
말라버린 나무에 매일 물을 주면서 나무에서 꽃이 피기를 기다리던 주인공을 통해
인류의 구원은 그 누군가의 매일의 기다림으로 이루어진다는 유언을 세상에 던진 것이죠.
1986년 12월 29일은 그가 지구에서 떠나간 날로
전 세계 영화 동지들은 앞다투어 애통의 서신을 그에게 보내었습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프랑스에 있는 러시아 망명자들을 위한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
<나의 작은 바이올린 플레이어>는 타르코프스키가 모스크바 영화학교의 졸업작품으로
찍은 중편입니다.
이 영화는 뉴욕 인디 필름 페스티발에서 발군의 신인 감독에게 주는 상을 수상하면서
이미 뉴욕을 위시한 평단은 타르코프스키 라는 위대한 영화 철학자의 탄생을 눈치 채기도 했습니다.
<나의 작은 바이올린 연주자>에는 계급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에 관한 놀라운 성찰로 가득차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배우는 부유층의 감수성 넘치는 천재 소년 샤샤와
증기기관차를 운전하는 노동자 세르게이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되고,
둘은 같이 영화를 보러가기로 약속합니다.
그러나 엄마의 방해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샤샤는
악보를 그리는 오선지에 편지를 써서 세르게이에게 날려 보냅니다.
이 작은 예술가의 사랑의 연서는 계급과 나이를 초월해서 관객을 감동시킵니다.
<이반의 어린시절 Ivanovo detstvo>를 통해 유장한 통테이크 미학을 처음으로 선보였던 미학의 감독,
<안드레이 루블료프 Andrei Rublyov>를 통해 중세시대의 대부분의 성화들이
어떻게 민중의 피와 땀을 착취한 대가로 탄생한 것인지를 고발해서
소련 당국의 엄청난 핍박을 받았던 예레미아 선지자와도 같았던 시네아스트 타르코프스키...
그의 첫 태동이 시작되는 가슴 따스한 소품 <나의 작은 바이올린 연주자>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어찌 예술영화의 효시를 운운하겠습니까?
[DRFA,JONATHAN